맨유, 올드 트래포드 재건 TF 구성 발표/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 올드 트래포드 재건 TF 구성 발표/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드 트래포드를 재건하기 위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맨유는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그레이터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를 재건하기 위한 옵션을 모색하기 위해 공동 TF를 구성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세계적인 수준의 축구 경기장 개발이다”고 밝혔다.

짐 래트클리프 이네오스 CEO가 맨유의 지분 27.7%를 인수하고 축구 운영 통제권을 가져온 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단을 정리하고 주급 체계를 바꾸는 것과 함께 올드 트래포드를 재건하는 것을 가장 큰 과제로 삼았다.

지난 1910년에 개장한 올드 트래포드는 74,310석 규모로 잉글랜드에서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두 번째로 가장 큰 규모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결승전 개최가 가능한 규모다.

올드 트래포드는 지난 1966 국제축구연맹(FIFA) 잉글랜드월드컵, UEFA 199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996),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경기장으로 사용됐다. 맨유 레전드 바비 찰튼은 ‘꿈의 극장’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글레이저 가문이 올드 트래포드 시설과 보수에 투자하지 않으면서 구장이 낡았고, 천장에서 비까지 새는 등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래트클리프 경은 올드 트래포드를 다시 세계적인 구장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래트클리프 경은 올드 트래포드를 ‘북부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거듭나기를 원한다. 이번에 구성된 TF는 2012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 세바스찬 코 경이 의장을 맡았고 국제경기 및 결승전 등을 개최할 수 있는 현대화된 홈구장으로 재건할 예정이다.

맨유는 코 의장 이외에 앤디 번햄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과 사라 토드 트래포드 시의회 최고 경영자, 맨유 레전드로 주장 출신인 게리 네빌 등으로 TF를 구성했다.

한편 래트클리프 경은 “잉글랜드의 북서부는 세계 그 어느 곳보다 많은 축구 클럽들이 있지만 웸블리, 캄프 누, 베르나베우 같은 규모의 경기장은 없다. 우리는 그것을 바꿀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이 기회를 잡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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