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투자상품 평가모델 전면 도입
고객 중심 자산관리 로드맵 ‘고객에게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 발표

7일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자산관리 기자간담회에서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2024년 부동산 5대 투자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임솔 기자]
7일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자산관리 기자간담회에서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2024년 부동산 5대 투자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임솔 기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우리은행이 고객 자산관리 기준을 대전환키로 했다. 상품판매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즉 ‘얼마나 많은 상품을 파느냐’에서 ‘얼마나 고객이 만족하느냐’로 자산관리 기준을 바꾼 것이다.

우리은행은 7일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자산관리 기자간담회를 열고 홍콩 H지수 ELS 손실로 인해 추락한 금융권 자산관리 신뢰 회복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고객에게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을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은행권 처음으로 AI 기반 시장예측 시스템을 구축하고, 과거수익률에 더해 미래수익성까지 반영한 자체개발 투자상품 평가모델 WISE를 본격 가동했다.

또한 고객들의 부동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충족하기 위해 ‘부동산리서치랩’(가칭)을 설립하고, 부동산전문가 함영진 전 직방 빅데이터랩장을 영입했다. 이와 함께 투자전략, 거시경제 등 분야별 대표 전문가들로 구성된 12명의 ‘자산관리드림팀’을 발족해, 고객 강연, 컨설팅, 언론홍보 등을 전담키로 했다.

우리은행은 국내은행 중 유일하게 판매자격증을 보유한 PB인력이 일반창구가 아닌PB창구에서만 투자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보유한 PB인력은 총 641명이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산관리전문은행을 비전으로 설정한 우리은행은 불완전판매·상품설명 미비·수익률 보장 등 불건전영업이 확인된 PB인력에 대해서는 PB자격을 영구 박탈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고객 중심 영업문화 정착도 추진한다.

이날 우리은행이 밝힌 ‘고객에게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 중 첫 번째는 ‘판매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영업이다.

구체적으로는 안정형·중립형·공격형 등 고객 투자성향과 상품별 위험등급을 연계한 자산배분전략 모델을 개발하고, 이에 맞춰 고객별로 예금부터 채권·펀드·파생결합증권 등을 조합한 맞춤형 투자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AI기반 시장예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자체개발한 투자상품 평가모델 ‘WISE’를 개발해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자체 IT역량을 집중해 WISE 모델을 업그레이드하고 평가대상을 투자상품 전체로 확대해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7일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자산관리 기자간담회에서 자산관리그룹 송현주 부행장이 '자산관리드림팀'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임솔 기자]
7일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자산관리 기자간담회에서 자산관리그룹 송현주 부행장이 '자산관리드림팀'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임솔 기자]

이날 간담회에서는 우리은행이 자랑거리로 내세우고 시장에서도 인정한 전문가 그룹 ‘자산관리드림팀’이 직접 단상에 올랐다.

최근 영입한 부동산 전문가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을 비롯해 투자전략, 재테크, 세무 등 우리은행을 대표하는 12명의 전문가들은 이미 방송 출연, 언론 기고 등을 통해 시장에도 잘 알려져 있다.

우리은행은 이들 ‘자산관리드림팀’을 필두로 고객에 대한 1:1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 고객에 대한 강연, 언론 기고, 방송 출연 및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역량을 홍보할 계획이다.

고액자산가 전용 ‘투체어스W’도 확대한다. 투체어스W는 지난해 취임한 조병규 은행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 브랜드다. 영업현장에서 검증된 마스터급 PB지점장을 고객접점에 전진 배치해 1:1로 마주앉아 원스톱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자산관리시장 확대와 시장환경 급변에 대응한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전략 ‘3W(Whenever, Wherever, Whatever) 케어시스템’을 제공한다. 시간과 장소, 대상에 구애받지 않는 토탈 고객케어 서비스라는 의미다.

이를 위해 영업현장과 본부가 유기적으로 협업 한다. 지난 1월부터 PB지점장 17명 등 마케팅 유닛과, 상품·컨설팅 등 영업지원을 담당하는 본부조직이 결합해 WAW라는 특별영업팀을 가동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또한 경제전망·재테크·부동산 등 전통적 영역뿐만 아니라 기업경영·해외투자·가업승계 등 다양한 영역까지 자산관리 컨설팅을 확대하기로 했다. 글로벌 투자환경, 각종 규제 및 세제 등 변화에 따라 자산운용의 관심 영역 또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자산관리 여섯 번째 다짐은 ‘Warm heart, Cool head’로 정했다. 고객에 대한 다짐이자 곧 우리은행 PB인력들의 마음가짐이기도 하다. 고객 자산은 내 가족 자산이라는 따뜻한 마음을 기본으로 하되, 완전판매 달성을 위해 냉철하게 판단한다는 원칙을 영업문화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앞서 조병규 은행장은 지난 1월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시중은행 중 당기순이익 1등’목표를 선언한 바 있다. 조병규 은행장의 이러한 당찬 목표를 달성할 두 축은 기업금융과 자산관리다.

자산관리그룹 송현주 부행장은 “우리은행 자산관리영업 비전처럼 고객이 은행을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한다”며 “신뢰라는 바탕이 있어야만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고 자산관리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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