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후 흑자전환 목표
카카오·신한금융과 사업 연계 가능성도 내비쳐

7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에서 진행된 스테이지엑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28GHz 통신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임솔 기자]
7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에서 진행된 스테이지엑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28GHz 통신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임솔 기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네 번째 통신사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통신사가 되기 위해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도록 노력하겠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스테이지엑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사업 전략과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향후 카카오, 신한금융그룹과도 연계해 사업을 진행할 거라는 전망도 내놨다.

특히 ▲고객 중심의 파격적인 요금제 ▲혁신기술을 통한 리얼5G 통신경험 ▲믿을 수 있는 모두의 통신사라는 스테이지엑스의 세 가지 지향점을 제시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신규사업자로서의 포부를 드러냈다.

서 대표는 “스테이지엑스가 생각하는 고객 중심의 요금제란 고객에 필요한 무언가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과감하게 제거하는 것”이라며 “각종 수수료와 유통 구조를 바꿔 파격적인 가격의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테이지엑스는 설비와 인프라 투자에도 과감한 혁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통신사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는 코어망 전체를 클라우드로 가상화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확장성, 가용성, 경제성을 확보하면서 빠르고 효율적인 비용으로 구축 가능하다는 것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 적극적인 AI 기술 도입도 함께 구상 중이다. 망 품질 관리부터 고객 응대까지 모든 운영을 담당하는 AI기술로 운영비를 절감해 추가적인 요금 인하와 수익성 향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확보한 28GHz 주파수로는 리얼5G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테이지엑스는 최초 입찰 당시인 2018년과 대비해 눈부시게 발전한 28GHz 관련 기술을 이용해 핫스팟을 중심으로 공연장, 병원, 학교, 공항을 비롯한 밀집지역에서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의 강점을 가진 Wi-Fi를 활성화해나갈 계획이다.

스테이지엑스는 북미에 이미 출시된 갤럭시 및 아이폰 28GHz 지원 단말기를 국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통부와 협의해 적극 추진하고 폭스콘과는 스테이지엑스 전용 28GHz 탑재 단말기를 개발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업계 최초로 통신분야 슈퍼앱도 만들어 출시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주파수 할당 비용에 대해 “28GHz 주파수와 의무 설치 기준인 6000개 통신설비에 총 6128억원을 투자할 예정인데 이는 타 통신사 5G 투자 금액의 약 5.5% 수준”이라며 “절감한 비용은 고객 혜택과 R&D에 투자해 국내 고용을 창출하고, 추후 28GHz 기지국 추가 설치와 함께 기술 발전에도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 언급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올해 2분기 내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서비스 구축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전국망 통신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28Ghz 기지국 확대 뿐 아니라 중저대역 주파수도 추가로 확보해 자체망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임솔 기자]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임솔 기자]

카카오와의 사업 연계성을 묻는 질문에 서 대표는 “카카오는 스테이지파이브와 투자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온라인 유통이나 광고, 마케팅처럼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은 기존처럼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컨소시엄을 함께 구성하고 있는 신한투자증권과도 사업을 연계할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 권혁준 신한투자증권 기업금융2본부장은 “신한투자증권과 스테이지엑스의 인연은 3년 전부터 금융 주관사로 자금 조달 등 자문해왔다”며 “비즈니스적으로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지만 추후 사업관계 고려해 파트너십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서 대표는 “단통법 없는 환경이라면 온라인 유통을 지향하는 스테이지엑스에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해 긍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오프라인에서 행해지던 보조금을 온라인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제공할 수 있다면 공급자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에 좋은 방향으로 적용하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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