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출신 독립운동가, 상산 김도연 선생
2.8 독립선언 주도한 독립운동가 겸 정치인
오는 8일 오전 11시 2·8 공원에서 기념행사 개최
올바른 역사관 확립으로 미래 세대 자긍심 고취

서울 강서구가 오는 8일 오전 11시 가양동 2.8 공원에서 2·8독립선언을 주도한 상산 김도연 선생을 기리는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사진 / 강서구청)
서울 강서구가 오는 8일 오전 11시 가양동 2.8 공원에서 2·8독립선언을 주도한 상산 김도연 선생을 기리는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사진 / 강서구청)

3·1독립선언보다 앞서 일어난 2·8독립선언서에는 “모든 조선청년독립단은 우리 이천만 조선민족을 대표하여 정의와 자유의 승리를 얻은 세계 만국 앞에 독립을 이루기를 선언하노라. 43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겨레는 실로 세계 최고의 문명 민족 중 하나다”고 천명했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오는 8일 오전 11시 가양동 2·8 공원에서 2·8독립선언을 주도한 ‘상산 김도연 선생 공훈 선양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강서구 출신 독립운동가인 김도연(金度演) 선생의 숭고한 나라사랑과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기념사 ▲약력 소개 ▲2·8 독립선언서 및 결의서 낭독 ▲독립선언가 및 독립군가 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김도연 선생에 대한 묵념과 축사, 선생 약력 소개가 있다. 이후 강서구립극단에서 2·8 독립선언서와 결의문을 낭독한다.

유족 대표로 선생의 증손자인 김기용씨가 2·8 독립선언가를 독창한다. 강서구립극단의 독립군가 합창과 참석자 전원이 만세삼창을 외치며 행사가 마무리된다.

2·8 독립선언 105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진교훈 구청장을 비롯해 상산 김도연 박사 숭모회장, 유족 등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상산 김도연 선생은 1894년 강서구 염창동에서 태어난 독립운동가로 ‘2·8 독립선언’을 주도하고 광복 후에는 대한민국 초대 재무부장관을 역임했다. 1948년 당시 신생정부의 열악한 재정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산하 공무원들에게 ‘청백리 정신’을 일깨운다. ‘事貴正直(사귀정직)’ 즉 ‘일을 함에 있어서 가장 귀중한 것은 정직이다’라는 휘호는 이런 청백리정신을 잘 표현한 말이다. 

이러한 공로로 정부는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으며 2009년 2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행사가 열리는 2·8 공원(9호선 양천향교 1번출구)은 한국 유학생들이 조선의 독립을 요구한 2.8 독립선언을 기념해 김도연 선생의 흉상과 비석, 농사를 장려하는 비석, 의병을 기리는 일문오열비(一門五烈碑)와 함께 2020년에 조성됐다.

구는 기념행사를 정례화하고, 인근 버스정류장 명칭을 2·8 공원으로 변경하는 등 김도연 선생의 공훈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강서구 문화체육과로 문의하면 된다.

진교훈 구청장은 “상산 김도연 선생은 강서구 출신의 독립운동가이자 후손들의 귀감이 되는 인물임에도 그동안 큰 조명을 받지 못했다”라며 “이번 기념행사가 김도연 선생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알리고 우리 지역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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