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러브콜에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혁신당과도 연대해야 한다는 조 전 장관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면서도 “조 전 장관이 정치적인 움직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듣고 있다”면서도 “개혁신당은 조 전 장관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할 계획은 없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그 주변 정당이 200석을 확보하면 탄핵이다 뭐다 해서 대한민국이 정쟁에 휩싸인다”며 “개혁신당이 양당의 단독 과반을 견제하고 합리적인 개혁의 캐스팅 보트를 가운데에서 행사하게 되면 미래를 향한 생산성 있는 정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 꾸준히 진정성 있게 지적해온 개혁신당이 윤 정부에 실망한 시민들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여권 지지층을 흡수하는 제3지대 정당으로서 활동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앞서 전날 오후 서울시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리셋코리아행동’ 제4차 세미나에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200석을 갖고 오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라며 “민주당, 작은 진보 정당, 심지어 윤 정권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이준석 신당까지 다 합해서 모아도 200석이 안 될지 그럴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그는 “만약 넓은 의미에서 반윤 정치 세력이 200석을 획득하면 4월 이후로 윤 대통령은 제 생각으로는 레임덕이 아니라 데드덕이 될 것”이라며 “데드덕이 되면 현재의 검찰도 데드덕을 무너뜨리려고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불법 증거가 나올 수도 있어 그럼 탄핵으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조 전 장관은 “국회에서 개헌하는 방식도 있다. 과거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자신의 임기를 단축하는 개헌을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며 “모든 출발의 논의 전제는 넓은 의미에서 윤 정권을 조기 종식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힘을 모아서 가장 큰 정당인 민주당은 물론 오른쪽으로는 이준석 신당까지 다 합해 그 (200석이란) 수가 확보되어야만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사실상 이 대표에게도 손을 내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