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불위 권력을 암행어사처럼 행사하겠다는 이런 법 만들어놓은 건 거부권 강요”

호준석 국민의힘 비대위 대변인 ⓒ뉴시스
호준석 국민의힘 비대위 대변인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호준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 31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야권에서 거세게 비판하자 “앞뒤 다 거두절미하고 ‘유가족 위해서 법 만들었는데 대통령이 거부했다’고 악마화해서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호 대변인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관련해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정쟁화 하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정말 (피해자) 가족들을 위한 일인가 저는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특별법 내용을 꼬집어 “특조위원 11명 중에 7명을 야당 추천 인사로 하겠다, 또 임의동행, 압수수색 마치 무소불위의 권력을 조선시대 암행어사처럼 행사하겠다, 헌법정신에도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며 “이런 법을 만들어놓고 거부권 유도가 아니라 저는 이건 거부권 강요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호 대변인은 “어제 정부가 발표한 추가적인 종합대책에도 재정지원과 일상 회복 지원과 추모시설 건립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태원 참사 유족들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능성 없다고 할 수 없는 것이고 한번 논의해보겠다. 진심을 가지고 만나고 대화하는 것은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제 그 선의가 있어야 되는 것이다. 이 자리를 어떤 사람들은 정치적으로 이용을 하려고 하고 악의를 가지고 하려고 하고 그러면 그 만났을 때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니까 서로 그런 부분에 대한 진심과 진위가 확인만 된다면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와 여당은 희생자들과 가족들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돕기 위해 진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호 대변인은 한 비대위원장이 운동권 청산을 기치로 내건 데 대해서도 “탈원전, 부동산 정책 이런 것들이 민생을 얼마나 망가뜨렸나. 그런 것들이 80년대의 낡은 이념에 아직도 사로잡혀서 거기에서 비롯된 정책들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이념을 아직도 가지고서 21세기를 재단하고 민생을 망가뜨리기 때문에 이제는 퇴장하셔야 된다. 그리고 너무 많이 이미 누리셨고 국민들에게 검증이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매우 동의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자신이 도전장을 던진 서울 구로갑의 지역구 의원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서도 “4선 했고 이제 두 번은 낙선해 이번이 만약 나온다면 출마 7번째인데 제가 지역을 돌다 보면 지역을 위해 하신 역할에는 좀 아쉬움이 있다고 말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꼬집는 한편 자신의 총선 출마 목표에 대해선 “첫째는 통일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두 번째는 형편이 어려운 분들, 생활이 고단한 분들을 돌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시스템공천을 한다고 하는 상황 속에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 수십명이 총선 출마하려고 한다는 진행자의 질문엔 “어디 출신이건 능력과 원칙에 따라 경쟁해서 용산 출신이 능력도 좋고 주민 평가도 좋아 많이 공천 받았으면 그건 다 수용해야 되는 것이고 거기에 부합하지 못해 많이 떨어졌다면 또 그것도 수용해야 되는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대통령 지위를 위해 봉사한 게 잘못은 아니잖나”라고 답변했으며 영남지역 현역의원들이 많이 떨어질 수 있어 반발 가능성이 있다는 질문에도 “수험생들이 시험 봤는데 같은 문제지 가지고 보지 않나. 정직하게 공정하게 경쟁하면 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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