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단수추천 말고 우선추천 생각해…우선추천 할 필요 있으면 과감하게 해야”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30일 “후보가 한 명이거나 다른 후보와의 경쟁력 차이가 많은 경우, 호남 같이 경쟁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경우에는 단수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수추천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내놨는데, 단수추천은 복수의 신청자 중 1명이 여론조사에서 타 당 후보보다 경쟁력 지지율 격차가 10%P 이상이면서 도덕성 평가에서 10점 이상인 경우 혹은 당내 여론조사에서 1위 후보의 지지율이 2위 후보의 2배 이상이고 도덕성 평가에서 10점 이상인 경우에 적용되며 공천 신청자가 1명이거나 그 신청자가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 공천신청자 1명을 제외한 모든 신청자가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공천심사 총점에서 1위와 2위 간 점수 차가 30점을 넘을 때도 적용된다.

반면 정 위원장은 ‘수도권 선거구에서 단수수천을 생각해 본 게 있느냐’는 질문에 “단수추천 말고 우선추천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우선추천은 21대 총선과 제8회 지방선거에서 당 소속 후보자가 패배한 지역, 최근 총선에서 3번 연속 패배한 지역, 이번 공천 과정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컷오프된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에 적용된다.

우선추천은 공천 신청한 후보자가 아닌 다른 후보자를 공천하는 방식인 만큼 정 위원장은 “우선추천이 가장 어려운 듯하다. 일부 우리 쪽 분들이 나갈 수도 있고 경선하면 서로 협력이 안 될 수도 있어서 고민”이라며 “우선추천을 하면 (당내 경쟁 후보가) 굉장히 실망할 것이기에 경쟁이지만 배려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좀 겸손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당규에 규정된 50명) 한도까지 안 쓸 수도 있고 50명까지 갈 수 있는 것은 전략·전술적으로 중요한 것 같다. 야당이 누구를 배치하느냐에 따라 어떻게 할 것인지 정해질 것 같다”고 부연했으며 영입 인재 배치와 관련해선 “우선 본선으로 갈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뚜껑을 열어서 경선할 필요가 있으면 해야 하고 우선추천 해야 할 필요가 있으면 과감하게 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여론조사가 끝났으니 현역 컷오프 지수가 나올 것”이라며 이번 총선과 관련해 “전체적 구도는 나쁘지 않은 것 같고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변수로) 있는 것 같은데 지역구에 잘 전투할 수 있는 분들을 배치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고 총선 공천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한 유승민 전 의원의 역할론에 대해선 “(당에서) 안 나가는 것으로 큰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반면 홍문표 의원이 ‘낙하산 출마자’들의 윤심 마케팅을 지적한 데 대해선 “그런 적 없으니 주관적 견해”라고 선을 그었으며 전날부터 받기 시작한 지역구 후보 공천 신청과 관련해선 “전날 87명이 접수했고 우리가 예상하기로는 700~1000명으로 (경쟁률이) 3대 1, 4대 1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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