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배드민턴클럽 회원들의 양해로 배드민턴장에 황토볼, 황토족탕 등 설치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도 자문에 응하는 등 황톳길 조성 전 과정에 참여
올해 천연동에 1.3km 길이의 황톳길을 신규 조성 계획...누구나 이용 가능

서울 서대문구에서 조성한 ‘서대문구 안산황톳길’(연희동 연북중학교 후문)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 / 서대문구청)
서울 서대문구에서 조성한 ‘서대문구 안산황톳길’(연희동 연북중학교 후문)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 / 서대문구청)

지역내 숨은 조력자들의 도움으로 맨발 걷기의 성지로 알려진 ‘서대문구 안산황톳길’이 완성되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지난해 8월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이 20여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맨발 걷기의 성지’로 부상하고 있는 안산황톳길 조성을 위해 그간 숨은 조력자들의 많은 기여가 있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런 뒤늦은 공개가 주변을 더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안산황톳길은 서대문구 연희동 연북중학교 후문 인근 산복도로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곳  ‘안산’이라는 산 이름에서 유래했다. 구는 지난해 8월 17일 길이 450m 폭 2m 구간으로 개장했으며 지난달 11일에는 날씨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보온 비닐하우스를 설치했다. 이어 100m 구간을 추가 조성하고 지난달 말 오픈했다.

특히 구는 구간 연장 때 기존 배드민턴장의 일부 면적을 활용해 황토볼(ball)장, 황토족탕, 발씻기족욕장을 1곳씩 새롭게 만들었는데 이는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불편을 감수했기에 가능했다.

구 관계자는 “배드민턴장 이용 회원들께서 기존의 경기장 2면 중 1면이 없어지게 되는데도 더 많은 분들의 편의를 위해 황토길 부대시설 설치에 흔쾌히 동의하시고 앞선 온실 비닐하우스 설치에도 적극 협조해 주셨다”고 전했다.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역시 안산황톳길 조성에 힘을 더했는데 박동창 회장과 이소명 총무 등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자문에 응하며 맨발길 효능과 걷기 방법을 주민에게 알리는 등 황톳길 조성의 전 과정에 참여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조성한 ‘서대문구 안산황톳길’(연희동 연북중학교 후문)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 / 서대문구청)
서울 서대문구에서 조성한 ‘서대문구 안산황톳길’(연희동 연북중학교 후문)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 / 서대문구청)

또한 정재순 씨는 안산황톳길을 적극 홍보해 이곳이 시민의 사랑을 받는 명소로 자리 잡는 데 기여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의 협조와 시민 성원에 힘입어 황톳길 총 550m 구간과 세족장 3곳, 황토족탕 2곳, 황토볼장 1곳, 족욕탕 1곳, 전국 최초의 황톳길 보온 비닐하우스 등이 완성될 수 있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황톳길을 좋아하는 분들의 요구를 반영하려면 샤론배드민턴클럽의 양해가 꼭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회원님들이 불편함이 있음에도 황톳길 부대시설 설치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서대문구는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올해는 천연동에 1.3km 길이의 황톳길을 신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안산황톳길은 구민뿐만 아니라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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