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공공지원으로 주택재개발 안착, 낡은 도심에 5천여 세대 공급
신당10구역, 약수역 인근 도심공공복합사업 등 사업 가속
관내 2곳에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도 움직임 가시화

ⓒ 서울 중구청
ⓒ 서울 중구청

서울의 오랜 숙제인 도심 내 양질의 주택공급이 파격적인 지원에 의해 원만하게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주택재개발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공공지원을 앞세워 실타래를 풀고 있다. 지난해 순풍을 타기 시작한 재개발사업들을 감안하면 4년 후부터는 적어도 5천여 세대가 도심에 차례대로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중구에서 주민 70%가 거주하는 다산로변과 신당동 권역에 공급(84%)이 집중된다. 주거환경 개선, 기반 시설 확충 도심 재창조에 대한 체감 효과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다.

현재 정비구역 중 가장 뜨거운 곳은 신당10구역이다. 지난해 말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올해 협력업체 및 시공사 선정, 사업시행인가를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중구가 정비사업 통틀어 처음 공공지원에 나선 지역으로 조합설립 동의율 75%를 36일 만에 돌파하고 정비구역 지정 이후 조합설립인가까지 단 6개월 소요되는 등 기적적인 성과로 업계를 놀라게 했다. 구는 파격적인 홍보 전략을 더해 사업에 속도를 붙였다.

특히 신당10구역은 서울시 신통기획 1호 대상지이자 조합직접설립 1호로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상 35층, 13개 동에 1천423세대가 들어서는데 2026년 착공이 목표다.

중림동 398번지 일대는 후발주자다. 지난해 11월 조합직접설립에 필요한 동의율(75%)을 확보했다. 중구가 신당10구역 성공 노하우를 그대로 적용해 공공지원을 집중할 곳이다. 현재는 조합직접설립을 위한 주민협의체 준비 단계다. 지상 25층, 6개 동에 791세대를 계획하였다.

약수역 인근(신당동 346번지 일대)에는 도심공공복합사업이 안착했다. 도심공공복합사업은 LH 주도로 추진하는 재개발사업으로 도심 내 저층 주거지에 공공주택, 판매시설, 업무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공이 맡는지라 규제 완화와 절차 간소화가 가능해 사업속도가 빠르다.

중구는 이 일대를 국토교통부에 추천해 2021년 사업대상지 선정을 이끌었다. 이후 획기적인 종 상향이 확정돼 개발의 초석을 마련했고 지난해 12월에 LH에서 공식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달 16일에는 주민들이 자체 성과공유회를 열어 사업 성공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지금은 지구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1천616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가 지어진다.

사업 진척도는 신당8구역이 가장 앞선다. 내년 착공을 목표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준비 중이다. 구는 인가 처리 기간을 절반까지 줄이고 적극적으로 갈등 차단에 나서는 등 사업이 일정대로 진행되도록 힘을 보탠다. 지상 28층, 16개 동에 1천213세대가 공급된다.

이 밖에 아직 본 궤도는 아니지만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을 건립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신당동 741번지 일대(443세대)와 신당동 123-1번지 일대(1천75세대)는 정비계획 입안 단계에 있다.

중구는 오는 31일(수) 오후 4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관내 주택재개발 조합장 및 관계 주민들과 간담회를 연다. 작년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달라진 정책을 안내하면서 의견을 나눈다. 아울러 투명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당부할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는 지난해 주민 눈높이 이해 증진을 최우선으로 정비사업 공공지원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면서 "올해도 갈등 없이 주민 이익이 극대화되면서 도시의 가치를 올리는 재개발이 되도록 공공지원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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