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3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토론회’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도 계속 적용…전기 안정적 공급하는 원전 확대돼야”
“전세계에 자랑하고 싶은 넘버원이 반도체”…바이든대통령 만난 일화 소개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이 바라는 주택'을 주제로 두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하는 모습. (사진 / 대통령실 제공)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이 바라는 주택'을 주제로 두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하는 모습. (사진 / 대통령실 제공)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 남부를 관통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 중인데 일단 1차적으로 약 622조원 규모의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3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경기 남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와 관련해 “약 20년에 걸쳐 최소 양질의 일자리가 300만 개 새로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당장 올해부터 향후 5년 동안만 158조원을 투자, 직·간접적 일자리가 95만개 새로 만들어질 것”이라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 혁명의 퍼스트 무버가 되려면 천천히 순리대로 나가면 되는 게 아니라 국가의 모든 인적, 물적 전략 자산을 총 투입해 치열한 속도를 펼쳐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현대 전쟁은 총력전으로 반도체 산업을 키우고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유지하는 전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현재 반도체 분야 일자리는 18만개 정도로, 메가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팹(FAB)에서만 7만 개의 일자리가 더 생길 것이고 설계, 디자인, 후공정, 부분소재분야 협력 기업 매출도 200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더 많은 인재가 이 분야로 몰려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올해 반도체 투자 세액 공제가 만료되지만 법 효력을 더 연장해서 앞으로 투자 세액 공제를 계속 해나갈 방침이다. 대기업 퍼주기라는 얘기가 있지만 이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세액 공제로 반도체 기업 투자가 확대되면 관련 생태계 전체 기업의 수익과 일자리가 엄청 늘고 국가 세수도 늘어난다. 결국 큰 기업을 도와주고 어려운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은 거짓 선동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평택 삼성 반도체 캠퍼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처음 만난 사실을 소개하면서 “외국 정상과 대화하면 한국에 대해 가장 많이 얘기하는 게 BTS와 반도체다. 우리가 정말 전세계에 자랑하고 싶은 넘버원이 반도체이기 때문에 삼성 캠퍼스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첫 방문지로 보여드리고 저도 거기서 (바이든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반도체 공장 생산 라인 하나를 돌리는 데에도 인구 160여만명의 대전이나 광주에서 사용되는 것보다 더 많은 전기가 필요하다. 라인 하나에 원전 한 기 정도가 있어야 한다”며 “고품질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원전이 확대돼야 한다”고 원전 확대 필요성도 역설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는 반도체 전공 학생들과 이우경 ASML 코리아 사장 등 반도체 관련 기업 대표,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 교수 등 학계 인사들과 이정현 KIST 선임연구원 등 연구원은 물론 경기도 용인시 지역주민 등 국민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정부에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선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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