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 무난한 조별리그 통과 이후 우승 경쟁 예상
한국, 큰 이변이 없다면 일본과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 높아

한국축구대표팀, 아시안컵 64년 만에 우승 도전은 오는 15일 바레인전부터 시작/ 사진: ⓒ뉴시스
한국축구대표팀, 아시안컵 64년 만에 우승 도전은 오는 15일 바레인전부터 시작/ 사진: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바레인과의 경기로 대회 일정을 시작한다.

아시안컵은 아시아 최고의 대표팀을 가리기 위해 4년마다 개최되는 대회다. 우승팀은 코파 아메리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골드컵, OFC 네이션스컵 등 대륙별 대회 우승팀들이 참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한다.

당초 아시안컵은 지난해 6월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여파로 인해 중국이 개최권을 반납했고, 한국과 카타르가 유치권을 두고 경쟁을 벌였다. 최종적으로 카타르가 세 번째 아시안컵 유치(1988, 2011, 2023년)에 성공했고, 카타르는 2022 월드컵에 이어 2023 아시안컵까지 개최하게 됐다.

FIFA 랭킹 23위를 기록 중인 한국대표팀은 말레이시아(130위), 요르단(87위), 바레인(86위)과 함께 E조로 배정됐다. 이 중 말레이시아축구대표팀은 박항서, 신태용 감독에 이어 세 번째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지난 1980 쿠웨이트 아시안컵 이후 43년 만에 말레이시아의 본선 진출을 이끌어냈다.

모로코 출신의 후세인 아모타 감독이 지휘하는 요르단축구대표팀은 아시안컵 본선에 5차례 진출했고, 지난 2011년 같은 카타르에서 개최한 대회 당시 8강에 진출했다.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서는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대표팀에 승부차기로 패배하며 16강에 그친 바 있다.

스페인 출신의 후안 안토니오 피치 감독이 이끄는 바레인축구대표팀은 열세의 축구 인프라 속에 아프리카 및 다른 국가의 축구 선수들을 귀화시키고 전력을 끌어올리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지난 2007 인도네시아·말레시이사·태국·베트남이 개최한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오만 쇼크에 이어 바레인 쇼크를 안긴 바 있다.

지난 1956 홍콩 아시안컵과 1960 한국 아시안컵에서 2회 연속 우승을 거두고 이후 준우승만 4차례(1972, 1980, 1988, 2015년)에 기록한 한국은 클리스만 감독 체제에서 64년 만에 다시 아시아 제패를 노린다.

클리스만호는 사실상 역대급 최고의 전력이다. 아시아 선수 최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2019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의 핵심선수였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EPL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인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우승하고 독일에 입성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까지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함께 대회 최대 우승국가 일본(4회)이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한국이 이변 없이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이라크와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함께 D조에 배정된 일본은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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