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일단 탈당한 비명계 3인방과 출발 함께 하는 건 아냐”
“2월 초 창당대회 같이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양쪽 논의 좁혀갈 것”
“친명 자객 출마 지역, 현재 11군데보다 훨씬 더 많아···이탈 많을 것”
“이낙연 탈당 규탄 성명한 129명 민주당 의원들, 국민의힘만도 못해”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 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 훈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낙연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오는 16일에 ‘이낙연 신당 발기인 대회’를 열어 2월 초 창당대회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전 부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오는 16일 오후 2시에 발기인 대회를 연다”며 “다만 탈당한 (원칙과상식 모임의) 비명계 3인방과 (출발을) 함께 하는 건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원칙과상식이 발기인대회를 하면 이 전 대표가 가서 축하해주고, 이 전 대표가 발기인대회를 하면 원칙과상식 의원들이 와서 축하해주지 않겠냐고 기대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2월 초 창당대회를 같이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양쪽이 논의를 좁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전 부의장은 “어떤 형태로든 이 전 대표가 빠진 신당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전 대표가 전면에 설지, 아니면 조력자를 할지, 이런 역할에 대해서는 앞으로 논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해 사실상 아직까지 이낙연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팀과 원칙과상식 의원 간의 역할 분담에 대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임을 짐작케 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구체화 될 ‘이낙연 신당’에 대해 “많은 분들이 벌써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전횡이 계속되고 공천을 앞두고 불공정한 일이 일어날 것 같아 보이면 민주당의 현역의원 이탈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이 이 전 부의장은 친명 인사들의 ‘자객 출마’ 지역 논란에 대해서도 “현재 11군데보다 훨씬 많다”고 상황을 짚으면서 “(해당 지역의) 그런 분들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그는 민주당의 129명 의원들이 이 전 대표의 탈당을 규탄하며 탈당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에 대해 “그분들은 국민의힘만도 못하다”면서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할 때 국민의힘에서는 ‘그동안 수고 많이 했다, 잘 되길 바란다’고 이런 덕담이라고 했었는데, 도대체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그런 정도의 마음의 여유도 없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부의장은 “이미 나가기로 결심해서 탈당하는 분의 뒤통수에다 대고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만류가 아니라 비난이다”고 꼬집으면서 “그런 정치문화 때문에 민주당이 오늘날 이 지경이 된 것”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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