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계로 불렀던 구혁모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과 김영호 변호사가 8일 국민의힘을 탈당해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혁신당은 양당 체제의 본질적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이라고 역설했는데, 특히 이 전 대표 체제 당시 혁신위원을 맡기도 했던 구 전 위원은 “거대양당의 정치 환경은 제게 굉장히 낯설었다. 특정 세력에 개인의 소신은 뭉개지고, 능력이 있어도 기득권에 줄 서지 않으면 정치생명을 이어나갈 수 없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특검법 표결 과정에서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는 우리 당 의원들을 보면서 확고하게 결론 내렸다”며 “국민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국회가 개인 이재명과 김건희를 보호하는 사익 기구로 전락한 작금의 정치 현실은 뼈아프게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민주당은 1인 독재 정당, 국민의힘은 검찰 독재 정당으로 전락한 지금의 양당 구조로는 절망적 미래만 있을 뿐”이라며 “독선과 독점에 매몰돼 정치혐오 시대를 만들어낸 거대 양당을 퇴장시키겠다”고 천명했다.

이 뿐 아니라 김 변호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사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적대적 공생관계인 양당체제의 민낯”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또 어떤가. 제1야당 당수를 만나기까지 1년 6개월이 걸렸는데 카르텔만 혁파한다고 우리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양당제를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권유에 안철수 캠프에서 활동한 적 있는 그는 김 전 위원장과 소통이 있었는지 묻는 질의엔 “오전에도 뵙고 왔고 신당 합류에 대해 굉장히 많이 응원해 주셔서 큰 용기를 얻었다”고 답했다.

한편 구 전 위원은 앞서 지난 2018년 바른미래당 소속 화성시의원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뒤 대선 당시엔 안철수 후보 청년 특보와 국민의당 최고위원, 국민의힘 혁신위원 등을 맡은 바 있으며 김 변호사는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장제원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고 지난 전당대회 당시엔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바 있는데 장차 이 전 대표의 개혁신당에서 구 전 위원은 경기도당 창당준비위원장, 김 변호사는 대변인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 편집 / 이 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