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충청권과 중부권의 총선 승리에 역할할 것”…한동훈 “李 의원과 함께 길 만들겠다”

이상민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이상민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5선의 이상민 무소속 의원이 8일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원내 1당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이날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한 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전 국민의힘 입당식에서 “민주당에 있다 보니까 애써 파란색 일색으로, 빨간색을 매는 것은 금기 사항이었다. 집사람이 골라준 색인데 사실 좀 머뭇거렸다”며 “그동안 마음의 장벽과 경계가 있었구나라고 느꼈는데 참 부질없는 것 아니겠나. 이걸 허물고 소통하고 융합하고 해야 하는데, 저 자신부터 정치한다고 하면서 경계하고 담벼락을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입당 이유에 대해 “그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역을 순회하면서 한 말이 큰 울림으로 왔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모두에서 정답을 찾겠다’, ‘격차를 해소하겠다’”며 지난 6일 한 위원장과의 오찬 회동에 대해서도 “공감을 넘어 의기투합했다. 오랜만에 정들었던 친구를 만나는 (듯)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의원은 “(한 위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직후 혐오와 경멸 언동에 대한 단호한 엄중 조치를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제가 해왔던 의정활동, 정치활동의 중요한 어젠다와 일치했다”며 한 위원장에 대해 “전혀 초보가 아니다. 전략적이고 소위 정치꾼처럼 공학적으로 이기겠다는 것에만 매몰되지 않고 국민과 나라 발전을 위해 진정으로 본인 인생을 다 투여하겠다는 점에서 울림이 있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국민의힘이 한국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던 아주 중요한 정치세력으로서 제가 여기에 참여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많은 부족한 점과 결함을 빨리 보완해 윤석열 정부의 3년 임기 동안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해서 국민 편익을 위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전 유성을이 지역구인 이 의원은 “우선 제 지역구가 국민의힘에 험지로 알려져 있는데 제 지역구부터 챙긴 뒤 인접 지역인 대전 지역과 같이 합동해서 옆에 있는 세종, 충남, 충북, 충청권과 중부권에 미력하나마 갖고 있는 노력으로 총선 승리에 조금이라도 역할을 해서 평가 받고 싶다”며 “그런 각오로 입당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 의원의 휠체어를 직접 밀면서 이 자리에 함께 입장한 한 위원장은 이 의원의 입당에 대해 “권력에 맞서는 것은 어렵고 큰 용기가 필요한데 자기 진영의 지지자들에게 맞서는 것은 더 어렵고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지금 민주당이 과거 민주당과 달리 개딸전체주의가 주류가 됐고 이 나라와 동료시민의 삶과 미래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을 막기 위해 용기를 낸 것”이라며 “단순히 다선 한 명이 당을 옮긴 게 아니라 이 의원의 용기와 경륜으로 우리는 개딸전체주의가 계속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오늘 이 의원과 함께 길을 만들겠다”고 크게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영상 편집 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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