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가 복간한 『김상옥열사의 항일투쟁실기』(왼쪽)와 1948년 처음 발행된 원본(오른쪽)
이번에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가 복간한 『김상옥열사의 항일투쟁실기』(왼쪽)와 1948년 처음 발행된 원본(오른쪽)

 

1923년 1월 종로경찰서에 폭탄 투척, 1000여명의 일본경찰과 총격전
“앉아서 탄식하기보다는 움직이며 때를 만드는 것이 낫겠다” 
조인래 이사장 “새해 상반기 전국 투어 북콘서트...김상옥 항일정신 알릴 것”

 

『김상옥열사의 항일투쟁실기』를 아십니까?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 조인래)가 『김상옥 열사의 항일투쟁실기』를 복간했다. 1948년에 처음 발간되었던 독립운동가의 구술 실기를 75년만에 복간한 것이다.

『김상옥열사의 항일투쟁실기』(이하, 『투쟁실기』) 는 1948년 광복 후 조소앙 김구 이시영 신익희등 독립운동가들이 중심이 되어 해방조국에서 첫 번째 기념사업회를 발족하고, 김상옥열사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하였다.

당시 출간되었던 『투쟁실기』는 국내에 단 두 권만 존재하여 일반 시민들은 알지 못해 이를 널리 알리고자 지난 연말, 김상옥 의사 순국의 결정체인 ‘일 대 천 시가 전’100주년을 맞이해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 주관으로 복간작업을 진행해 출간하게 되었다.

『투쟁실기』 원본책자는 활자방식으로 출판이 되어서 자간과 행간 그리고 개화기 시대적인 문체로 이루어져 읽기에 어색하고, 오타도 적지 않게 보이기도 하지만 당시의 뜻을 담아 그대도 원문을 살렸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상해시절 당시 조소앙 선생은 김상옥 열사와 독립운동방안을 논의하였으며 거사 및 실행에 관한 일화가 ‘유방집·김상옥전’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전한다.

“이렇게 길게 칩거하면서 다시 어느 때를 기다리겠는가. 앉아서 탄식하기보다는 움직이며 때를 만드는 것이 낫겠다.” 
“사생과 존망은 이 한 번의 거사에 달려 있다. 만약 불행한 일이 생긴다면 다음 세상에서 서로 만나자.” 
“나는 차라리 뜻을 깨끗하게 지키며 스스로 목숨을 끊을지언정 적의 포로가 되지 않겠다.”

조소앙선생의 이런 기록물이 없었다면 김상옥열사의 공적 또한 시간 속에 묻혀 버렸을 것이다. 절판되고 빛바랜 복사본을 털어내고 어려움속에서도 복간작업을 해냈다고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측은 전했다.

조인래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이번 복간작업을 통한 김상옥열사의 국난극복을 위한 항일투쟁심은 후대에 표상이요, 귀감이다. 또 이 시대의 청년정신으로 독립정신과 역사인식의 새로운 좌표가 될 것”이라면서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는 복간과 관련해 새해 1월부터 전국 5개 도시 북콘서트를 준비하여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 정체성과 역사인식을 위한 ‘조소앙, 김 상옥을 기억하여 기록하다’, ‘김상옥 겨레를 깨우다’ 주제로 새로운 방식의 콘서트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상해로 망명했던 김상옥(金相玉) 열사는 1922년 의열단원으로 폭탄·권총 등의 무기를 휴대하고 서울에 잠입, 1923년 1월 12일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했다. 피신해 다니던 중 같은 달 22일 1천여 명의 일본경찰대와 접전하다가 최후의 한발로 자결하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조소앙(趙素昻) 외교부장이 전기를 써서 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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