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혹 제보자’ 조명현 초청해 “사필귀정”…민주당 “국면전환용 쇼”

4일 국민의힘 공익제보자 조명현 작가 초청 포럼(좌),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우). 사진 / 이훈 기자(좌), 시사포커스DB(우)
4일 국민의힘 공익제보자 조명현 작가 초청 포럼(좌),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우). 사진 / 이훈 기자(좌), 시사포커스DB(우)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검찰이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청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정치권에선 이를 놓고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수원지검은 법인카드 사용내역과 각종 결재 서류 등을 확보하고자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파견해 도청 총무과와 의전팀 등을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들어갔는데, 해당 의혹과 관련해 앞서 경기도청 7급 공무원인 조명현씨는 지난 8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대표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지사와 묵인 행위를 조사해달라고 신고했으며 국민권익위는 이 대표에게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해당 사건을 대검찰청에 넘겨 대검이 이를 수원지검에 이첩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에선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공익제보자인 조씨를 초청해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 주도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법카-이재명 부부 법인카드 미스터를 풀다’ 출판 기념 포럼을 진행했는데, 장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오늘 경기도청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사필귀정이란 말의 힘을 믿는다”며 “법카로 소고기, 초밥 사먹고 공무원을 자기 하인처럼 부린 사람들, 사필귀정이란 사자성어 그대로 국민 세금으로 ‘콩밥’ 먹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또 조씨도 이 자리에서 “이 대표가 있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대표 법인카드 부패 행위를 고발한 제 목소리를 직접 들려주고 싶었다. (현재 검찰이) 경기도청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데 제 개인의 힘이 아니고 국민 모두의 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축사에 나선 윤재옥 원내대표도 “조 작가님의 용기에 대해선 정말 대단한 의미 있는 행동이고 이런 과정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고, 이게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용기 있는 결단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도 “국정감사 이후로 얼굴을 드러내고 용기 있게 하신 것은 정말 투철한 정의감과 시대를 향한 사명감 때문 아닌가 싶다”며 한 목소리로 조씨에 힘을 실어줬는데, 반면 민주당에선 상반된 시각을 드러내며 이날 경기도청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을 거세게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검찰의 경기도청 압수수색을 꼬집어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김건희 여사 ‘디올백’ 논란 등으로 윤석열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 조짐이 보이자 정치검찰이 또 한 번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정섭 검사 비위의혹, 고위검사 청계산 유원지 소고기 파티 등 검찰 입장에서도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려야 할 논란이 반복해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과 검찰 리스크를 동시에 덮기 위한 국면전환용 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도 세 번이면 아무도 믿지 않는다. 이제 그만 이 대표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며 “검찰의 막강한 수사권이 대통령 지지율 떨어질 때마다 야당 수사로 물타기 하라고 부여된 건가. 검찰이 대통령 일가가 친 사고 수습하러 다니는 뒤처리 전담반이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검찰에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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