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총 5건, 7600억원 규모 위탁생산 계약 체결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건의 신규, 4건의 증액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5건의 계약으로 늘어난 수주 금액은 총 7608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 연간 누적 수주 금액이 3조원(3조4867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조7835억원) 대비 2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 계약은 최소구매물량보전(MTOP) 방식으로 진행돼 계약 이후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계약 금액과 물량이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 고객사와 탄탄한 신뢰 관계를 쌓아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첫 계약 이후 빅파마들 모두 계약 제품을 확대하거나 기존 계약된 물량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2022년 공시된 증액 계약 11건 중 증액 계약은 총 7건으로 8805억원 규모다. 공개된 고객사로는 GSK·얀센·머크·아스트라제네카·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가 주를 이뤘는데, 올해도 GSK·일라이릴리·로슈·화이자·노바티스 등 11월 현재 12건(1조1581억원) 증액 계약이 공시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 ▲ 초스피드 생산 속도 ▲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신뢰를 쌓아 장기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림 사장의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둔 경영 방식도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존림 사장은 시장 수요와 고객사의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끊임없이 도전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뉴스위크와 데이터 조사 기업 ‘스태티스타’가 최근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업’ 명단에서 헬스케어 & 생명과학 분야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세계 21개국 23개 분야에 분포된 1000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 약 7만 여명의 소비자, 투자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평가해 순위 선정했다. 헬스케어 & 생명 과학 분야 선정 기업 중 CDMO 기업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며 글로벌 주요 빅파마들보다 높은 신뢰도를 기록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과 같은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공시된 신규 수주 및 증액 계약 중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계약만 총 9건이다.

4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기존 15~20%에서 20% 이상으로 상향했다고 지난달 4일 공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3년 매출액 전망치는 3조5265억원에서 3조6016억원으로 751억원이 늘어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선제적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하고 있다. 2020년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 리터) 공장을 착공해 2023년 6월 전체 가동에 돌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4000리터로 전세계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아울러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올해 4월 착공,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체 생산능력은 78만4000리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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