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창당해도 어느 시점에 다시 합당할 것”

6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6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이준석 전 대표와 한동훈 법부무장관은 서로 시너지 낼 수 있는 보완재라면서 두 사람의 연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한 장관과 이 전 대표는 보완재다. 이 전 대표는 2030 남성들한테 지지가 강하게 있고, 한 장관은 남성보다 2030 여성과 기존 전통적 보수세력한테 지지가 있다”며 “시너지를 잘 이룬다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 한동훈, 이준석 연대는 우리 당의 필승 카드”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전날 자신의 ‘여의도 렉카’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이 전 대표가 ‘당에 보탬이 되는 메시지를 낸다면 하태경, 한동훈과도 동지가 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 전 대표가) 한 장관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이라며 “신당 창당이 목표가 아니다. 본인 명예회복과 당내에서 본인에게 맞는 역할을 찾고 있다.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어느 시점에 다시 합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보수 분열의 원흉이 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각을 세웠던 윤핵관 시대가 끝이 났고 마지막 남은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다만 윤 대통령을 향해선 “대국민 중간성찰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지난 2년 간 어떤 잘못, 실수를 했고 앞으로는 이렇게 가겠다는 총체적인 방향에 대해 국민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또 그는 한 장관을 향해선 “대통령과 가까울수록 대통령의 마음을 읽을수록 쓴 소리는 더 잘 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에게 쓴 소리할 것을 주문했으며 총선 출마 방식에 대해선 “지역구를 선택한다면 지역구에 올인 해야 한다. 전국구 지원 선거를 나가려면 비례대표를 해야 한다. (비례대표 한다면) 선거대책위원장을 같이 할 수 있을 건데 비례를 후순위로 하면 된다”고 했다.

한편 같은 날 이 전 대표도 KBS1라디오 ‘오늘’에 출연해 한 장관에게 충고했는데, “대선급 주자도 냉정한 평가가 이뤄지는 게 정치권이다. 한 장관도 위로 갈지, 아래로 갈지는 모르겠으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초기 정치 행보가 중요하다”며 “한 장관이 국회 예결위장에서 부정선거 담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쉽게 답을 못하는 것을 봤다. 보수진영에 보탬이 되려면 개혁적인 방향의 연장에서 발언했으면 좋겠고 황교안 대표의 모습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하 의원 등이 ‘보수가 분열로 패배해선 안 된다’면서 ‘이 전 대표에 수도권 선대위원장 맡겨 선거 승리를 견인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하는 데 대해선 “학교 폭력 가해놓고는 ‘네가 그래도 축구는 좀 하니까 우리 팀 공격수 해라’ 이런 거 아니냐. 자당 당 대표에게도 그런 식으로 무덤덤하게 대하는 상황 속에 국민이 만약 억울한 일 당했다고 했을 때 거들떠나 보겠나”라며 “그러니까 진정성이 없다는 생각을 다들 하는 것”이라고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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