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C·B2B 사업 고른 성장
금융·부동산·콘텐츠·DX 등 KT그룹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성장 지속

KT송파빌딩 외부 전경. ⓒKT
KT송파빌딩 외부 전경. ⓒKT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KT는 2023년도 3분기 매출이 연결 기준 6조6974억원, 별도 기준 4조673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1.8% 증가했으며, 연결 매출은 상장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해 연결 기준 3219억원, 별도 기준 1935억원으로 집계됐다. ‘임금 및 단체협상’ 3분기 조기 타결과 콘텐츠 소싱 비용 평활화 영향으로, 임금 협상과 콘텐츠 소싱 비용이 작년에는 4분기에 반영됐던 것을 감안하면 연결 및 별도 영업이익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셈이다.

무선 사업은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0%인 951만명을 돌파하고, 국내외 여행객 증가에 따른 로밍사업 매출 확대, 알뜰폰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유선 사업은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가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 이 중 인터넷 사업은 고품질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가입자 중 기가인터넷 비중이 68%로 확대되며 매출이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은 OTT·VOD 결합요금 등 프리미엄 요금제의 가입자가 늘어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다. 특히 ‘지니 TV’로 전면 개편 이후 VOD·OTT 등 콘텐츠 이용 비율이 기존 대비 두 배 증가하는 등 가정 내 미디어 퍼스트 윈도우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KT그룹의 미디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미디어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기존에 수주한 엔터프라이즈 DX 사업의 매출이 본격화되고 부동산 사업의 호조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기업인터넷/데이터 사업은 일부 저수익 사업의 합리화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다만 사회안전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른 CCTV용 전용회선 수요 증가 및 국내외 CP 고객사 확대 등 기업인터넷 상품 라인업의 고른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금융·부동산·콘텐츠·DX 등 KT의 핵심 포트폴리오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BC카드는 자체카드 발행 및 대출사업 등 신사업의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케이뱅크의 2023년 3분기 말 수신 잔액은 17조2000억원, 여신 잔액은 12조8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8%, 31.0% 증가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 증대와 호텔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0.3% 증가했다. 특히 호텔사업은 고객 맞춤 패키지 상품 출시, 기업 단체고객 유치 등 다변화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KT스튜디오지니와 skyTV는 3분기에 4편의 오리지널 드라마와 3편의 오리지널 예능의 제작, 편성하며 ‘오리지널 콘텐츠-채널 경쟁력 강화’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 ‘신병2’가 월화드라마 1위를 기록했고, ‘남남’, ‘오랫동안당신을기다렸습니다’, ‘유괴의날’도 모두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며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한 ‘나는솔로’, ‘나는솔로사랑은계속된다2’, ‘강철부대3’ 등 흥행이 보장된 예능 콘텐츠 라인업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다만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시장과 커머스 시장 침체로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KT클라우드는 Private Cloud 수주 및 IDC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성장했다. 더불어 국내 최고 수준의 IDC/Cloud 인프라와 리벨리온, 모레 등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Full Stack AI 사업자로서 AI Cloud 주도권을 확대해 가고 있다. 특히 KT의 초거대 AI 모델인 ‘믿음’ 서비스에 KT클라우드의 ‘AI 풀스택’ 패키지를 함께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AI 도입 비용 절감에 기여하며 초거대 AI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KT는 주주 가치 제고와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난 달 새로운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우선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50%을 재원으로 사용하며 회계연도 기준으로 2023~2025년도의 주당 배당금을 최소 2022년도 수준으로 보장한다. 배당 재원이 부족할 경우에도 최소 수준을 보장하며, 재원 한도 내에서 배당을 포함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분기배당을 도입할 예정이다.

김영진 KT CFO(전무)는 “KT는 경영 안정화 속에서 B2C 및 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KT그룹의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KT가 보유한 CT(통신기술)에 IT 역량을 더한 ‘Digital Service First’를 추진해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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