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 민주당 내적특성인지 중요 사안마다 튀어나와 정쟁 유발”
“김포 편입...동북아의 대표적 광역경제권으로 도약하는 초석될 것”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천공 배후설’ 등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김포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맞받아쳤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몇몇 인사는 역술인 배후설까지 제기하는데 모처럼 여야가 정쟁을 펼칠 기회를 질 낮은 루머로 낭비할 건지 안타까울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음모론은 민주당 사유구조의 뿌리 깊은 내적 특성인지 중요한 사안이 나올 때마다 튀어나와 무의미한 정쟁을 유발한다”며 “김포 편입 문제는 김포시민 여론과 현실적 필요성, 그리고 서울시의 미래 발전 비전에 기초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갑자기 전국적 행정 대개혁을 꺼내 논점을 흐리거나 심지어 ‘포퓰리즘이다’, ‘국토 갈라치기다’라고 매도한다”며 “김포 편입을 전체 행정체제 개편 문제로 끌고가면 전국에서 영역 다툼 문제가 생기거나 국민께서 정책 취지를 오해하는 등 여러 복잡한 우려가 양산될 게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동일 생활권 통합과 규모의 경제를 지향하는 김포 편입 문제는 주민등록 기준과 각 행정관청의 책임, 권한을 부여하기 위한 행정체계 문제는 서로 다른 논의 맥락”이라며 “앞으로 김포 편입이 서울과 김포 주민에게 어떤 이익이 되고 국토 개발 전략, 경제 발전 전략으로 어떤 효과를 낳을지 초점을 맞춰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 원내대표는 “김포 편입으로 인구의 서울 집중을 심화하거나 다른 지역과 격차를 더 벌릴 것이란 우려가 있는데 이는 전체 그림을 보지 못하는 의견”이라며 “국민이 잘 알지 못했던 외국 정책을 벤치마킹해서 추진했던 부울경 메가시티가 결국 동력 부족으로 좌초된 바 있다. 국내에서 먼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서울이 김포 편입을 통해 바다를 낀 도시가 되면 입지 조건 변화로 새 성장 동력을 얻고 동북아의 대표적 광역경제권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놓을 수 있다”며 “편입된 김포도 모든 인프라 면에서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지난달 9일 중국이 탈북민을 대규모 북송한 데 이어 추가로 나머지 인원도 북송할 가능성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이 문제를 계기로 우리 정부의 대북, 대중국 정보망에 구멍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정부 당시 핵심 휴민트망이 붕괴된 것은 사전정보 파악에 실패한 이유”라며 “지난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은 국제첩보기능을 상당부분 잃고 행정기관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속히 해당 기능을 복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북송 대상자 중 국군포로와 그 가족이 포함되어 있다는 국제 인권단체 주장도 들어 “정부는 중국으로 탈출한 국군포로와 그 가족을 국내로 돌아올 수 있게 모든 동력을 동원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영상 편집 박상민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