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지역 라이벌 관계라지만 레전드 타계에 일부 팬의 조롱은 비난 받아야

맨시티 일부 서포터즈, 바비 찰튼 경 타계 소식에 조롱 구호/ 사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맨시티 일부 서포터즈, 바비 찰튼 경 타계 소식에 조롱 구호/ 사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일부 팬들이 바비 찰튼 경의 타계 소식을 듣고 조롱하는 구호를 외쳤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3일(한국시간) “맨시티의 팬들이 찰튼 경에 대한 조롱 구호로 비난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인 찰튼 경의 사망 소식은 맨시티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경기 중 발표됐고, 맨시티 클럽은 유족들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앞서 맨유와 잉글랜드의 레전드인 찰튼 경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잉글랜드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현지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맨시티의 일부 팬들이 몰상식한 노래와 구호로 비난을 받았다.

지난 21일 맨시티는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하프타임 찰튼 경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맨시티 팬들이 “바비가 상자 안에 있다(Bobby's in a box)”며 구호를 외쳤다.

해당 영상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번졌다. 맨유가 맨시티의 지역 라이벌 클럽이기는 하지만, 현지 팬들도 이해할 수 없고 한심하다는 반응이다. 맨시티는 찰튼의 유가족과 맨유에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맨시티는 “구호를 외친 자들을 규탄하고 바비 경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맨유의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한다. 프란시스 리가 세상을 떠나고 경의를 표하기 위해 경기장에 섰던 맨시티 서포터즈는 존중의 필요성을 이해해야 하고 감사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맨시티는 CCTV를 통해 구호를 외친 일부 팬들을 확인하고 있고, 전화와 문자로 제보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찰튼 경과 관련된 구호를 외쳤다는 보도에 경악했다. 우리는 맨시티가 이번 일에 책임을 물어야 할 사람들을 찾는 것을 환영하며 후속조치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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