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초청 국내외 거주 후손 13명 참여, ‘초상화 원본 기증’으로 의미 더해

22일 임은동 ‘왕산 허위 선생 기념관’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 선생의 순국 115주기 추모행사를 맞아 증손녀 허미라씨가 초상화 원본을 기증하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사진/김진성 기자
22일 임은동 ‘왕산 허위 선생 기념관’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 선생의 순국 115주기 추모행사를 맞아 증손녀 허미라씨가 초상화 원본을 기증하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사진/김진성 기자

[대구경북본부/김진성 기자]경북 구미시는 임은동 ‘왕산 허위 선생 기념관’에서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 선생의 순국 115주기를 맞아 추모행사를 거행했다.

21일 열린 행사에는 김장호 시장, 안주찬 시의회 의장, 왕산 허위 선생의 유족, 시ㆍ도의원, 시민 등 50여 명과 왕산 허위 선생의 국내외 거주 후손 13명(러시아 5명, 키르키즈스탄 4명, 캐나다 1명, 국내 3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시는 지난 4월 왕산가 후손이 고국방문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역단체가 마련한 후원금을 김장호 시장이 키르키즈스탄 현지에서 후손들에게 비용을 전달하고 초청했다.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구미시를 방문한 후손 일행은 바른유병원에서 지원하는 건강검진과 씨티투어, 추모행사 참가, 구미시공설숭조당에 안치된 허로자 여사(왕산 허위 선생의 1남 허학의 차녀) 참배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사)왕산기념사업회(이사장 김영동)가 주관한 1부 추모제(향사)는 왕산허위선생기념관 내 사당‘경인사’에서 봉행됐으며, 김장호 시장이 초헌관, 안주찬 시의회 의장이 아헌관, 김영동 (사)왕산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종헌관, 유족 대표 허윤 씨가 첨헌관으로 참여했다.

광복회 구미시지회(지회장 김영수)가 주관한 2부 추모행사 에서는 왕산 허위 선생의 공적 보고, 증손녀 허미라 허위선생 초상화(원본)기증, 헌화, 김형숙 전)경북시낭송협회장의 헌시낭송, 구미시립무용단의 공연으로 진행됐다.

왕산 허위 선생(1855~1908)은 구미시 임은동 출생으로, 전국 의병장과 연합한 13도 창의군을 결성, 의병총대장으로 1908년 일본의 심장부인 통감부를 공격하기 위해 선발대 300명을 이끌고 ‘서울진공작전’을 진두지휘 했으나, 실패해 서대문 형무소에서 제1호 사형수로 순국했다.

왕산 허위 선생의 가문은 우당 이회영 선생 가문, 석주 이상룡 선생 가문과 함께 3대에 걸쳐 독립운동에 헌신한 독립운동 3대 명문가로 수많은 항일 운동가를 배출하며, 허위 선생을 비롯하여 총 9명이 독립운동 서훈(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1962년 대한민국은 선생의 공적을 기려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으며, 2009년 구미시는 ‘왕산 허위 선생 기념관’을 구미시 임은동에 건립했으며 외에도 왕산가 후손 재조명 다큐멘터리 제작, 경인사 사당 누각 건립, 미래세대 현장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민족 자주독립을 위한 왕산 허위 선생의 헌신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구미시를 방문한 후손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초청에 그치지 않고 후손 분들이 지속적으로 구미시를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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