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통해 알뜰폰 시장까지 독식 지적 
“정부가 제도적 지원 방안 강화해야” 

28일 김병욱 국회의원(포항남구·울릉군). 사진/김병욱의원실
28일 김병욱 국회의원(포항남구·울릉군). 사진/김병욱의원실

[대구경북본부 / 엄지원 기자] 알뜰폰 제도가 과점인 통신 시장의 경쟁 촉진을 위해 도입됐으나 그 취지와 다르게 알뜰폰 시장마저도 통신 3사가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시남구·울릉군)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통신 3사 자회사들의 알뜰폰 휴대폰 회선 점유율은 48%에 달한다. 

현재 알뜰폰 사업을 운영하는 통신 3사 자회사는 SK텔레콤 자회사인 SK텔링크, KT 자회사인 KT엠모바일과 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 자회사인 LG헬로비전, 미디어로그 등이 있다. 

2023년 7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에서 IoT회선 가입자를 제외한 순수 휴대폰 회선 가입자는 총 823만 명으로 이 중 통신 3사에 가입한 사람은 393만 명(48%)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현재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57개사로 이 가운데 5개 사업자가 전체 가입자의 48%를 차지해 통신 3사가 알뜰폰 시장까지 독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욱 의원은 “국내 알뜰폰 시장에서 기존 통신 3사 자회사의 점유율이 절반에 달해 가계 통신비 절감과 통신 시장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알뜰폰 도입 취지가 무색해졌다”며 “금융·유통·건설 등 타 산업에서도 사업자들이 알뜰폰 시장에 진입‧안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적 지원 방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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