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지난해 일본전 대패 설욕 딛고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사상 첫 3연패

황선홍호, 숙적 일본 2-1로 꺾고 아시안게임 3연패 달성/ 사진: ⓒ뉴시스
황선홍호, 숙적 일본 2-1로 꺾고 아시안게임 3연패 달성/ 사진: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한국 남자축구가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는 7일 오후 9시(한국시각) 중국 황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일본축구대표팀과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2분 만에 우측면이 뚫렸고 크로스까지 허용하며 우치노 코타로(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 오른발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27분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이 황재원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전을 마친 한국은 후반 11분 정우영이 일본 수비수와 경합 도중 흐른 볼을 조영욱(김천 상무)이 오른발 역전 결승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경기 내내 공격을 주도하면서 후반 추가시간 6분까지 리드를 지키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4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022 항저우 대회까지 3연패에 성공했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3연패다. 종전은 한국을 포함 공동 2회로 태국(1954·1958년)과 미얀마(1966·1970년), 이란(1998·2002년)이 최다였다.

남녀 축구를 통틀어서는 사상 두 번째다. 중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지난 1990 베이징 대회와 1994 히로시마 대회, 1998 방콕 대회에서 3회 연속으로 우승한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대표팀 선수 22명 중 이미 상무로 병역을 마친 김정훈(전북현대)을 제외한 20명의 선수들이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됐고, 결승골의 주인공이자 상무 소속이었던 조영욱은 조기 전역한다.

한편 정우영은 이번 대회에서 8골이나 기록하면서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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