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삼양사가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전기차용 친환경‧경량 부품 개발에 나선다.

27일 삼양그룹에 따르면 화학‧식품 계열사 삼양사가 한국화이바와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소재 삼양사 본사에서 ‘전기차용 친환경 경량 배터리팩 케이스 공동개발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공동개발로 탄소중립‧순환경제 실천 및 전기차 차체 경량화에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협약에 따라 삼양사는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 컴파운드 소재를 한국화이바에 공급한다. 물성이 떨어지는 재생 플라스틱의 단점을 컴파운딩 기술력으로 극복하고 일반 플라스틱과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삼양사의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 컴파운드는 한국화이바는 이를 활용해 전기차용 경량 배터리팩 케이스를 개발한다.

배터리팩 케이스는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을 감싸는 부품으로 외부 충격에 취약한 배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핵심부품이다. 차체 무게를 줄이고 열과 충격으로부터 보호키 위해 가볍고 강도가 뛰어난 소재가 필수적이다.

이준희 삼양사 AM BU장은 “국내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망은 연간 4만 톤 규모로 심각한 해양 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이번 한국화이바와의 협력으로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의 사용범위를 확대해 ESG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주희 한국화이바 연구소장은 “양사간 협력으로 친환경 재활용 중간재의 전기차 적용에 대한 품질 신뢰성을 확보해 고객의 니즈를 만족하는 제품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