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부가 제대로 도움이 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하다"
"재일민단이 반세기가 넘는 오랜 세월 동안 우리 경제 발전하는데 큰 역할"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하 민단) 간담회에 참석해 "한일관계가 진전되면 우리 동포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경제, 사회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재일본대한민국민단 간담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사진/뉴시스)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재일본대한민국민단 간담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사진/뉴시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1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9. 15, 금)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하 민단) 간담회에 참석했다"며 "민단은 재일동포의 권익보호와 법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는 대표적 재일동포단체"라고 소개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간담회는 미래지향적 새로운 한일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재일동포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한편 민단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대통령은 지난 3월, 도쿄에서 여건이 단장님과 우리 동포분들을 뵈었는데 오늘 서울에서 뵙게 되어 반갑다며 인사말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재일민단이 반세기가 넘는 오랜 세월 동안 우리 경제가 발전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해 주었다"며 감사를 표하고, "그동안 정부가 여러분들의 일본 경제활동이나 일상생활에 제대로 도움이 되어 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여름 정치를 시작하면서, 그 당시 초기부터 외교안보 공약은 한미동맹 강화와 한일관계 정상화였다"고 언급하며, "이 정상화라고 하는 것은 양국 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절로 즉시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는 이제 정상화되었고, 과거 한일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절로 가까워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만나서 관계를 더욱 돈독하고 튼튼하게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가 진전되면 우리 동포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여러분께서 경제, 사회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재외동포들께 약속드렸던 재외동포청이 지난 6월에 출범했다고 알렸다. 

이에 여건이 민단 중앙본부 단장은 "지난 5월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방문 시 대통령의 원폭 피해 동포와의 만남과 기시다 일본 총리와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공동참배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 단장은 "대통령께서 과거의 역사를 극복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문화 교류, 차세대 교류 등 모든 방면에서 교류를 더 심화시켜 주시기 바란다"며, "우리 민단도 양국의 가교 역할을 더욱더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간담회에 참석한 또 다른 단원은 먼저 80년대부터 청와대를 여러 번 방문했는데 6번째로 발언 기회를 갖는 것이 이례적이라며 감사를 표하고, 관동대지진 100주년 추도식을 우리 민단도 개최했지만, 현직 국회의원인 윤미향 씨는 민단이 아닌 북한의 일본지부 격인 조총련 주최 행사에만 참석했다고 지적하며, 이는 동포사회에 대한 배신이며 대한민국 국회에 대한 실망이라고 말했다"고 알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여건이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단장을 비롯해 20여 명의 단원들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김석기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등이 참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