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채용 기업 “미래 경쟁력 확보”…CJ‧현대차‧포스코‧SK이노‧대우건설 등

채용공고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는 청년들의 모습. 사진 / ⓒ시사포커스DB
채용공고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는 청년들의 모습.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매출액 500대 기업 중 64%가 하반기 신규 채용계획을 수립치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가운데 대기업들은 9월 공채를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공채가 많지 않았고 수시 채용으로 HR정책이 기조를 이뤘던 점과는 대조적이다.

11일 전경련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매출액 500대 기업 10곳 중 6곳(64.6%)이 하반기 신규 채용에 부정적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대졸 취업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올해 대졸 신규 채용 예상 경쟁률은 평균 51대1로 나타났다. 작년 대졸 신규 채용 경쟁률은 평균 77대 1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로 수익성 악화·경영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긴축 경영 돌입(25.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 악화(19.0%)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등에 대비한 비용 절감(15.2%) 등이라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지속하면서 인재확보에 나섰다. 신규채용에 나서고 있는 것. 통상적으로 기업이 채용을 늘리는 이유로는 사업의 확장, 업무량 증가, 퇴사자 발생 등이 꼽힌다. 최근 신규 채용을 지속하는 기업의 특징은 업황이 좋은 기업들인 점도 눈에 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지금 인재를 확보해야 미래 성장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CJ는 11일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원서 접수는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고 서류전형 합격자는 테스트와 1‧2차 면접, 직무수행능력 평가 등 계열사별 맞춤형 전형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CJ 그룹 관계자는 “미래 라이프스타일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인재 확보가 중요한 만큼 신입사원 채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4일까지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다. 계열사(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엔무브,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어스온) 6곳에서 직무별로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 직무는 경영지원, 비즈니스, 엔지니어 등이다. 아울러 R&D 담당 환경과학기술원은 석‧박사 대상 신입사원 채용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서류접수 이후 약 2달간 서류심사, 필기 및 면접을 진행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공감하고 파이낸셜 스토리와 ESG 실천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새로운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19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접수를 받는다. 이번 공채는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A&C, 포스코IH가 동시에 진행한다. 포스코의 모집분야는 ▲생산기술 ▲설비기술 ▲공정기술 ▲환경 ▲안전·보건 ▲마케팅 ▲재무 ▲구매 ▲HR 등이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영업(국내·외영업, 사업개발) 직무를, 포스코퓨처엠은 ▲생산기술 ▲설비기술 ▲안전·환경·소방 ▲기획지원 ▲R&D ▲New Frontier 통섭인재 등이다. 아울러 포스코DX는 ▲IT 분야 ▲기획지원 직무를, 포스코A&C는 ▲디자인 ▲건축CM ▲플랜트CM ▲스마트하우징 ▲경영기획 직무를, 포스코IH는 ▲지식재산솔루션 ▲기술정보리서치 분야 직무를 모집한다.

대기업들이 하반기 공개 채용을 일제히 시작했다. ⓒ시사포커스DB
대기업들이 하반기 공개 채용을 일제히 시작했다. ⓒ시사포커스DB

한화오션은 한화그룹 편입 후 첫 번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모집 직무는 연구개발, 설계, 생산, 영업, 사업관리, 경영지원 등이다. 연구개발만 석사이상이고 그 외에는 학사 이상 졸업자 또는 내년 2월 졸업예정자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신입 채용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라며 “특히 수도권 근무 확대,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통해 젊고 우수한 인재들이 만족할 수 있는 근무 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오는 14일까지 신입사원 상시채용 지원서 접수를 받는다. 채용 직무는 ▲연구개발 ▲디자인 ▲생산‧제조 ▲사업/기획 ▲경영지원 ▲IT 등 총 6개 분야 26개다. 현대차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잡페어를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했고 온라인에서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도 지난 5, 6일 양일간 진행했다. 현대차는 매 분기 1일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중이다. 예측가능한 상시채용을 적용중인 것.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우수인재를 확보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원자 관점을 고려해 채용 과정을 개선하고 차별화된 채용 콘텐츠를 만들어 우수인재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오는 25일까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접수를 받는다. 이번 채용은 ▲글로벌사업 ▲국내사업 ▲Autoland화성 ▲Autoland광명 ▲Autoland광주 ▲파워트레인(PT)사업 ▲제조솔루션(생산기술) ▲생산기획 ▲구매 ▲품질 ▲고객경험(브랜드/마케팅/CX) ▲재경 ▲안전환경 등 총 13개 부문에서 진행된다. 기아는 상반기에는 매달 직무별 상시채용을 하반기에는 부문별 일괄 채용을 진행중이다.

채용상담회는 전국 9곳의 대학교에서 진행하고 15일과 22일 양일은 메타버스 활용 온라인 채용상담회도 개최한다.

기아 관계자는 “신입 채용과 관련해 구직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다양한 방법으로 더 상세하게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오는 22일까지 수도권 주요 대학 및 지역 거점 대학에서 채용 박람회 및 온/오프라인 상담회를 진행중이다. 신입사원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필기 및 1·2차 면접전형으로 이루어지며 최종합격자는 내년부터 입사하게 된다. 모집부문은 건축시공, 토목시공, 플랜트시공, 안전, 경영지원 등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매년 꾸준하게 신입사원 채용을 해왔고, 앞으로도 정기적인 공채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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