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의 인터뷰 소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북한의 포탄과 로켓을 원할 것”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4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는 모습. (사진 / 뉴시스 )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4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는 모습. (사진 / 뉴시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양국 군사협력에 대한 중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소리(VOA)는 5일(현지시각) 세이모어 전 조정관이 화상통화를 통해 “김정은이 군사협력에 대한 큰 합의를 기대하지 않고 푸틴을 만나러 가진 않을 것”이라며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은 러시아와 북한이 무기와 군사기술 교환, 연합훈련 등 군사 협력을 크게 늘리기로 합의한 단계에 이른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고 이같이 전했다.

이어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기 위해 북한의 포탄과 로켓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무기 생산 속도가 소진 속도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품질이 떨어지는 북한산을 구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북한은 위성 기술과 핵추진잠수함 기술을 얻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러시아가 이를 쉽게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내다봤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위성 기술과 핵추진잠수함 기술은 “일급 비밀로 간주 된다”며 “북한에 이를 기꺼이 제공할 정도로 북한의 포탄에 대한 러시아의 절박함이 큰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VOA는 5일 핵 안보와 수출통제 분야 전문가인 영국 합동군사연구소(RUSI) 대니얼 샐리스버리 연구원이 화상통화를 통해 “김정은의 방러는 양국의 군사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리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드론이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의 미사일 기술이 북한을 훨씬 앞서지만 비축분이 빠르게 줄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다면 양국 군사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진전시키는 중요한 합의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한미일 안보 협력을 견제하려는 중국이 과거와 달리 북러 밀착을 환영할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고 VOA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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