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경희대 공동개발 달 탑재체 'LUSEM', 미국 이송 시작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가 미국의 무인 달착륙선에 장착돼 우주탐사를 하게 된다 / ⓒ과기부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가 미국의 무인 달착륙선에 장착돼 우주탐사를 하게 된다 / ⓒ과기부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우리 기술로 만든 달 탑재체가 달 표면을 탐사하게 된다.

4일 과기부와 천문연은 미국의 무인 달착륙선을 통해 2024년 달에 발사해 과학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달 우주환경 모니터(이하 LUSEM)' 탑재체의 개발이 완료돼, 미국으로 이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LUSEM은 천문연이 국제 달 탐사 공동연구 추진을 위해, 美 NASA의 CLPS 계획에 참여해 개발한 탑재체다. CLPS 계획은 美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하위 계획으로서, NASA 주관으로 달의 과학적 탐사, 상업적 개발 등과 관련된 탑재체를 실은 무인 달착륙선을 매년 발사하는 계획이다. 

NASA는 사업 기획·관리를 담당하고, 입찰을 통해 선정된 민간 기업이 무인 달착륙선을 개발·발사·착륙·운영하게 되며, 천문연은 착륙선에 탑재할 과학 탑재체 중 4종을 개발해 달 탐사 과학 임무를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LUSEM은 이날 항공포장을 마친 뒤 미국으로 이동된다. 우선 무진동 차량에 실려 대전을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항공운송을 통해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인튜이티브 머신즈社로 이송된다. 

이후 천문연이 NASA 주관 하에 LUSEM을 2024년 초까지 Nova-C에 장착한 뒤, ’204년 말 SpaceX社의 팰컨-9를 통해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착륙선과의 인터페이스 시험 및 기능시험 등의 발사 준비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같은날 과기부 한 관계자는 "아르테미스 약정 서명 후 추진해온 첫 번째 협력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의 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우주분야 국제공동연구의 장을 넓혀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장은 "LUSEM은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과학 탑재체 중 하나"라며 "우주탐사 시대에 필요한 우주환경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