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ㆍ경주 취재본부 / 박로준 기자] 울산시는 스웨덴 국회 산업통상위원회 의원단(단장 토비아스 앤드슨의장) 10명과 주한 스웨덴 대사(다니엘 볼벤)가 30일 오전 시를 방문해 김두겸 시장을 예방했다고 밝혔다.

의원단 일행은 김  시장 예방 후 에이치디(HD)현대중공업, 한국수력원자력 등 울산의 주요 산업시설을 시찰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 2002년 스웨덴(말뫼)으로부터 들여온 세계 최대 크레인이 있는 에이치디(HD)현대중공업 방문 및 원전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스웨덴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세계 최고 원전 기술을 가진 한국의 원전 현장 가운데 7기가 운용되는 울산・부산권역을 시찰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스웨덴 정부는 지난 1980년부터 추진해오던 탈(脫)원전 정책을 ‘100% 재생에너지 구현’에서 ‘100% 탈화석 에너지 구현’으로 에너지 정책목표를 전환했다. 특히 원전투자 확대를 위한 법률 개정은 물론 남부 해안에 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풍력발전 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스웨덴 국회의원들의 방문이 울산시의 원전 및 해상풍력사업 추진에도 좋은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 입장에서도 김 시장이 주도하고 있는 ‘에너지 거점(허브) 도시’ 울산을 국제사회에 더욱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두겸 시장은 “울산은 에너지 산업을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울산과 스웨덴이 에너지 산업분야에서 가까운 파트너로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올해 울산에는 스웨덴 의회 대표단 외에도 카자흐스탄 투자공사 사장, 칠레 에너지부장관, 미국 플러튼시 대표단, 주한 EU 대사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에는 울산에서 개최되는 동북아지역자치단체연합(NEAR) 총회에 79개 회원단체의 고위급 대표단이 방문해 ‘에너지 거점 도시’ 울산을 시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