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민주당, 자신들 당리당략에 맞춰 국회 운영하려 해”
“민주당, 이재명 사법 리스크 최소화할 궁리에만 매몰돼 있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TV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TV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점차 현실화되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했던 이 대표와 민주당 측이 일제히 검찰을 향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려면 8월 국회 비회기 중에 하라’고 촉구하고 나서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민주당을 향해 “역대급 후안무치”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1특별검사(특검)·4국정조사(국조)’라는 현실성도 없는 막무가내 동시다발 특검과 국조 추진을 요구하더니 최근에는 이재명 대표의 영장청구 때문에 국회 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한때는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을 위해 헌정사상 유례없는 공휴일 개회까지 밀어붙이더니 이제는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 당내 불화가 극대화될까 비회기 때 영장이 청구돼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민주당은 국정을 논의해 결정하는 국회 운영을 마치 자신들의 당리당략에 맞추는 게 당연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제1야당의 역대급 후한무치가 놀라움을 넘어서, 그 내로남불이 탄성을 자아내기까지 하게 한다”고 개탄하면서 “여당과 야당이 시급히 머리를 맞대야 할 이 시점에 야당의 사법 리스크를 최소화할 궁리에만 매몰되어 국회를 내팽개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더욱이 그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흉기난동 사건이 빈발하고 대낮에 흉악범죄까지 발생해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 국민의 안전한 일상생활을 위한 대책 마련과 경제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은 야당의 터무니 없는 정치 공세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실생활 속으로 들어가서 민생 챙기는 일에 더욱 전념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시기를 놓고 여야의 기싸움이 점점 치열해지는 양상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라고 일각은 관측했는데, 실제로 여야는 현재 회기 마지막 본회의 일정 협의를 두고 난항을 겪는 상황이었다.

민주당 지도부 측은 계파 갈등이 커질 것이 불 보듯 뻔하기에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 저지에 나선 분위기인 반면에 국민의힘 측은 정치적 유불리 셈법에 따라 민주당 측의 표결 결과가 여권에 이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야권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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