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시 만성통증으로 진행…숙련 의료진과 상의, 신경뿌리 치료가 중요

실제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1년 중 7~8월이 가장 많아

 

대상포진은 50~60대 이상인 경우에 많이 걸린다고 알려졌다. 최근엔 스트레스가 극심한 직장인들의 경우 면역력 저하로 대상 포진이 발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에서 잠복하다 다시 활성화 돼 발생하는 질병이다. 보통은 수일 사이에 피부에 발진과 특징정인 물집형태의 병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발병 부위에는 통증이 동반된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은 피부에 국한돼 나타나지만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는 환자의 경우 전신에 퍼져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대상포진은 면역력 저하와 관련이 깊은 질환으로 주로 환절기나 추운 겨울에 빈발할 것 같지만 실제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1년 중 7~8월이 가장 많다.

대상포진은 젊은 사람에서는 드물게 나타나고 대개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발병한다.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많은 젊은 층까지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 초기 주요 증상은 ▲전신권태감 ▲독감증상 ▲발열 ▲오한 ▲복통 ▲설사 ▲메스꺼움 등이 있다. 이러한 초기 증상은 바이러스가 복제되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 염증 반응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주로 피부발진이 발생하기 3-7일 전부터 나타난다. 하지만 소수에서는 발진 발생 일주일 전부터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전구 증상으로 통증이 100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전구 증상이 길게 나타나는 환자에서는 대상포진을 진단하지 못해 다른 원인을 찾기 위한 여러 가지 검사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대상포진은 침범한 지각신경분포를 따라 띠 모양으로 나타나고 보통 신체의 좌우 중 어느 한쪽 방향에서만 나타나고 몸의 중앙선은 넘지 않는다. 처음에는 국소적인 홍반, 종창, 구진이 발생하고 이어서 홍반 위에 군집한 수포가 생기며 약 3일째 수포는 농포로 변하고 7-10일째 가피(딱지)로 된다. 대상포진 발생시 발진과 함께 수포가 발생한 때에는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으므로 주위에 면역저하자나 수두항체가 없는 사람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 대상포진의 발생 부위 및 빈도를 살펴보면 가슴(50-70%) > 목, 허리 (10-20%) > 안면부(3-20%) > 엉치(2-8%) 순이다. 재발은 1-8% 환자에서 발생하고, 재발시에는 50%에서 지난번의 발진 위치와 같은 장소에서 발생한다.

대상포진 발생하면 가능한 빨리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만성통증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치료의 초기에 피부 병변에 대한 약물치료는 물론, 숙련된 의료진과 상의해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 치료도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신경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상포진의 원인이 되는 신경뿌리 치료가 중요하다. 대상포진은 뇌신경부터 척수신경까지 신경이 있는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 가능한 만큼 신경뿌리를 정확히 진단하여 해당 신경을 찾아 선택적으로 치료 약물을 주입하여 급성기 통증을 줄이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할 수 있다.

대상포진은 예방접종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접종이 가능한 대상포진 백신은 생백신과 사백신 두 종류이다. 생백신은 대상포진 발생률을 51.3%,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률을 66.5% 감소시켰다.

하지만 생백신은 면역저하자에게는 접종 금기지만 최근에 출시된 유전자 재조합 사백신의 경우 면역저하자에게도 접종할 수 있고, 90% 이상의 높은 대상포진 예방효과를 보였고,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도 사백신을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대상포진 백신은 대상포진 발생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예방에 효과적이므로 대상포진 위험이 높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에게는 적극적인 예방접종을 추천한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