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시장 여자 모델 기용 이례적…이미지 전환 시기 발탁

한맥 모델에 미쓰에이 출신 수지가 발탁됐다. ⓒ오비맥주
한맥 모델에 미쓰에이 출신 수지가 발탁됐다. ⓒ오비맥주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맥주 모델에 여자가 발탁됐다. 올 뉴카스 윤여정,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전지현이 최근 몇 년사이 맥주 모델로 기용된 바 있는데 주로 제품 이미지 전략을 위해 기용됐다.

14일 오비맥주 브랜드 한맥은 지난 3월 리뉴얼 출시에 이어 하반기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모델로 미쓰에이 출신 수지를 발탁했다. 여자 모델이 맥주 모델이 된 경우는 이례적이다. 과거 윤여정의 ‘진짜가 되는시간’, 전지현, ‘생맥맛집’ 등의 광고 카피였고 올 뉴 카스는 새 제품,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이미지 전환 등 새로운 전개를 위해 여자 모델이 기용됐다. 수지도 한맥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기용된 것으로 보인다.

오비맥주는 수지 발탁 이유로 데뷔 이후 비주얼과 부드러운 이미지를 유지한 채 현재까지 대중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오비맥주가 생각하는 수지의 이미지를 차용해 오비맥주가 대중에게 전하고 싶은 한맥의 이미지인 ‘첫 모금부터 끝 맛까지 부드러운’을 전달한다.

한맥은 오비맥주가 테라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맥주라는 이미지가 있다. 이 부분은 오비맥주는 적극 부정한다. 한맥과 테라의 출시시기와 맥주병 색깔이 같았다. 이렇다 보니 테라 대응 맥주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한맥은 알려진 것처럼 테라에 적극 대응할 정도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해 첫 출시 당시 이미지가 현재는 희석됐다.

주류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사인 하이트진로가 테라와 켈리 투트랙으로 존재감을 확장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오비맥주의 카스가 국내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수년째 유지하고 있지만 사이드킥 성격의 브랜드가 필요한 상황에 한맥이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맥주 업계는 코로나 이후 변화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하이트진로가 켈리를 먼저 선보였고 한맥은 상반기에 제품성을 강화해 리뉴얼 출시했고 롯데는 하반기 클라우드의 리뉴얼을 통해 새바람을 일으킨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지난 3월 거품 지속력과 부드러운 목넘김을 강화해 리뉴얼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모델인 수지와 함께 한맥의 부드러움을 알리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본격 돌입한다. 이번 캠페인에서 한맥은 환상거품을 강조하고 부드러운 맥주라는 이미지를 강조한다는 구상이다.

한맥은 14일 공식 유튜브와 SNS 채널을 통해 캠페인 프리 론칭 영상을 선보였다. 이 영상에서 새 모델 수지가 처음 공개된다. 수지는 ‘맥주 첫 모금의 맛이 끝까지 갈 수 있다면 그 상상이 현실이 됩니다’라는 내레이션을 보여준다. 광고 본편은 오는 21일 공개된다.

한맥 브랜드 매니저는 “대중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수지와 함께 ‘첫 모금의 맛을 끝까지’ 가게 하는 한맥 최고의 매력 ‘환상거품’을 알리는 신규 캠페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한맥은 하반기 신규 TV 광고를 비롯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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