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시장 75% 해외 5개 업체 장악…맞춤 기술제공 및 가격경쟁력 등 확보

이번에 개발한 중성자 성분분석기 앞에 서 있는 3I솔루션 팀원들 ⓒ현대제철
이번에 개발한 중성자 성분분석기 앞에 서 있는 3I솔루션 팀원들 ⓒ현대제철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현대제철이 한 스타트업과 협업해 산업용 중성자 성분분석기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원자재 실시간 분석 및 원자재별 최적 배합비 도출 등으로 생산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그룹 사내 스타트업 3I(쓰리아이)솔루션은 지난 9일 데모데이에서 산업용 중성자 성분분석기를 공개했다. 3I솔루션의 중성자 성분분석기는 원소가 중성자와 반응할 때 발생하는 고유의 감마선을 이용해 원료의 구성성분을 분석하는 장치다.

현대제철은 3I솔루션의 중성자 성분분석기 현장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적 원료배합비, 부원료 사용량 사전 예측 데이터 등을 도출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탄소중립 생산체제 전환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고급 철스크랩 성분분석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성자 성분분석기를 사용하면 원료 이송 중에 전수검사를 할 수 있고, 실시간 생성되는 데이터를 조업 프로세스에 적용해 생산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기존 철광석 및 철스크랩 성분분석 프로세스의 경우, 원료 샘플링부터 검사까지 평균 8시간 정도 소요됐다.

산업용 중성자 성분분석기는 지난 2018년 현대제철이 철스크랩 등급 구분 개선을 위한 기술을 검토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2021년 3I솔루션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현대자동차 그룹 스타트업팀에 선발됐다. 2년 여의 연구개발을 통해 산업용 중성자 성분분석기 성능검증을 완료한 것.

올해 3I솔루션은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나와 독립법인 설립을 준비중이다. 이와 함께 폐배터리 블랙파우더 성분분석용 제품도 개발 완료 단계에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는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산업에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3I솔루션 관계자는 “중성자 성분분석기 시장은 해외 5개 업체가 세계시장의 약 75%를 점유하고 있는 시장으로 3I솔루션은 중성자 성분분석기의 국산화 및 상업화에 성공해 고객 맞춤 기술제공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수요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철강산업뿐만 아니라 2차전지 리사이클링, 비파괴 분석시장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세스 혁신을 이끌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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