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당초 예상보다 전력수요 뛰어넘어…역대 여름철 중 최고치

건물에 설치돼 있는 에이콘 실외기 모습 / ⓒ시사포커스DB
건물에 설치돼 있는 에이콘 실외기 모습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정부는 유례없는 폭염으로 당초 예상보다 전력수요가 증가했지만 관리 가능한 상태로 여름철 대책기간 전력 수급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다.

8일 산업부에 따르면 전날(7일) 전력수요가 당초 예상했던 92.9GW를 넘어선 93.6GW까지 오르며 역대 여름철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태양광 밀집 지역인 호남지역에 오후부터 비가오면서 태양광 발전량이 감소하고 전력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날에도 높은 전력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력 당국과 관계기관은 비상관리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갑자기 수요가 급등하거나 발전설비 고장으로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지 실시간으로 관제하고, 관련 기관과 정부 간 상시 보고체계도 가동 중이다.

산업부는 "예상되는 전력수요 이상의 공급능력을 확보하고, 수요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 추가로 가동할 수 있는 예비자원도 충분히 준비해뒀다"며 "송전선로, 변전소 등 주요 전력설비와 관제시스템도 피크기간에 대비해 소관기관 주관으로 철저히 사전 점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강경성 2차관은 지난달 나주 중앙관제센터에서 여름철 수급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전력피크 주간인 오늘은 전력거래소 경인관제센터를 점검했다. 

경인관제센터는 평소에는 나주에 있는 중앙전력관제센터와 송전망 운영 역할을 분담하지만, 중앙관제센터 가동이 불가한 비상상황에서는 전체 계통 운영 업무를 이어받는 '후비 급전(back-up)' 업무를 수행한다. 

이 자리에서 강 차관은 "어제 예상보다 높은 수요를 기록한 만큼, 언제든 변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긴장감을 가지고 여름철 대책기간 끝까지 면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력거래소, 발전사 등 관계기관에게도 "예비력 하락, 설비 불시고장 등 상황이 발생하면  준비된 매뉴얼에 따라 신속히 대응해달라"면서 "오늘까지도 전력수요 피크가 지속되고 태풍 예보도 있는 만큼 맡은 바 업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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