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이번 대피는 태풍으로부터 세계 청소년 보호 위한 비상 대처 일환”

이상민 행안부 장관 / ⓒ행안부
이상민 행안부 장관 / ⓒ행안부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부가 8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참가자 3만7000명이 새만금 야영지에서 모두 철수해 수도권 등지로 이동하는 데 대해 “대회 중단이 아니라 모든 참가자들의 안전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 위기관리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유례 없는 폭염 속에 우려를 낳았던 새만금 잼버리가 안정을 찾아가며 중반부를 넘어섰으나 안타깝게도 새만금 야영장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잼버리 자연재난 비상대비 계획 가동에 따른 소산 조치를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안전하고 의미 있는 잼버리를 만들기 위한 중앙, 지방정부의 노력에 군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과 기업,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고 계시다. 정부는 이번 잼버리 대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상 여건 등으로 난관이 이어지고 있지만 어려움을 나누고 함께 극복해나가는 스카우트 정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참가자 3만6000명을 버스 1022대에 태워 서울과 경기, 전북, 충남, 충북 등 8개 시·도로 이동하기로 계획했었는데, 비상대피의 경우 이날 오전 9시쯤 대만 참가자를 태운 버스가 가장 먼저 출발하는 등 156개국 3만7000여명 규모의 인원이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는 1014대의 버스에 타고 각 행선지로 순차적으로 출발했다.

또 참가자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경찰 헬기 4대와 273대의 순찰차도 호위 중인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전북 부안군 새만금 프레스센터에서 잼버리 참가자 수송 및 숙소 관련 브리핑을 열어 “이번 비상 대피는 태풍 북상이란 재난 상황으로부터 잼버리에 참가한 세계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비상 대처의 일환으로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7일에는 정부 차원의 잼버리 정부 비상대책반을 구성·시행하라는 지시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장관은 “비상 숙소의 경우 수도권 등 8개 시·도와 협조해 128개 숙소를 운영 중이다. 숙소를 운영하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선 참가자가 숙소 도착 시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화장실과 숙소의 청결을 챙기고 의료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며 “남은 4박5일 간 정부는 참가자들의 잼버리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하고, 잼버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 참가자들이 출국하는 순간까지 안전하고 즐겁게 대한민국을 경험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남은 일정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잼버리 참가 청소년들이 묵게 될 각 지역별 숙소의 경우 서울엔 17개 숙소에서 8개국 3133명이 체류하며 경기에선 64개 숙소에 88개국 1만3568명, 충남에선 18개 숙소에 18개국 6274명, 전북에선 5개 숙소에 10개국 5541명이 체류하게 되고 이들은 11일 저녁에 폐영식과 함께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를 관람한 뒤 12일 잼버리 폐막 후 귀국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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