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온열 예방 점검 및 더위 탈출 키트 제공 경향

건설사 대표들이 건설현장을 방문해 혹서기 온열사고 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건설사 대표들이 건설현장을 방문해 혹서기 온열사고 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최근 장마 후 폭염이 지속되면서 건설현장에서 혹서기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기업 대표들이 직접 나서 안전 점검과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 활동에 나서고 있다.

4일 한화 건설부문은 대표이사 주관 폭염 대비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연일 폭염특보가 지속되면서 건설현장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조치다.

지난 3일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와 고강석 CSO(최고안전책임자)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확장공사 현장을 찾아 열사병 예방 3대 기본 수칙인 ‘물, 그늘, 휴식’ 제공 상황을 확인하고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김 대표는 현장 휴게실 등을 방문해 에어컨, 정수시설, 소금, 휴게의자, 온습도계 등을 점검했고 전 건설현장에 혹서기 대비를 지시했다. 아울러 찾아가는 팥빙수 간식차 행사에 참여해 현장 근로자에게 팥빙수를 제공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무더위 속 건설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과 안전사고 방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을 강조하며 “고용노동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물, 그늘, 휴식의 3대 수칙이 전 현장 빠짐없이 적용되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6월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폭염재난예방 혹서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폭염에 노출되는 근로자의 건강보호와 온열질환 예방에 나서고 있다.

4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은 경기도 용인시 소재 주상복합 현장에서 폭염 대비 안전 보건 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점검에는 김진 CSO(안전보건경영실장)도 함께 했다.

이날 박 부회장은 “근로자들의 휴식이 보장돼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휴게공간, 냉방기기 지급과 더불어 휴식시간이 지켜질 수 있도록 신경써달라”고 폭염대비 철저한 안전보건관리를 당부했다.

박 부회장은 온열질환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혹서기 물품(음료수, 쿨토시, 쿨넥 스카프, 안전모 내피 등)을 전달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6월부터 다음달까지 혹서기 특별관리기관으로 지정하고 각 현장에 폭염대비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를 배포해 고용부 3대 중점사항 준수 여부를 현장별로 점검 중이다.

아울러 현장 내 휴게시설 설치로 가장 더운 시간대 적정 휴식을 보장하고 폭염특보시 작업중지권을 보장하고 있다. 이외에 근로자에게 보냉통 지급과 급수시설 제빙기 설치 등을 진행했다.

4일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서울 동대문구 소재 이문아이파크자이현장을 방문해 온열질환 예방 시설 및 근로자 관리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김 대표는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현장 고드름 쉼터, 혹서기 구호물품 등을 확인하고, 근로자 휴식 시간도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했다. 아울러 갑작스러운 집중호우에 대비해 수방자재와 배수시설과 더불어 지반침하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공사 구역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이날 김회언 대표이사는 현장에서 얼음물과 쿨토시 등을 근무자에게 나눠주며 옥외작업 시 충분한 휴식 등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지정하고 자체점검을 실시해 왔으며, 작년 6월부터는 경영진이 직접 특별안전점검을 주관해 왔다.

건설사 외 공기업도 혹서기 안전 점검에 분주하다.

지난 3일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경부선 선로와 부산철도차량정비단 등을 찾아 폭염대비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이날 부산역 인근 선로에서 폭염에 취약한 이음매, 급커브 부분과 선로변 설치 살수장치, 레일온도 측정장치 등을 확인하고 안전 시설물 모니터링 강화를 주문했다.

또 부산철도차량정비단에서는 KTX와 일반차량의 정비 과정을 확인하며, 열차 실내 냉방장치 작동점검 등 무더위에 대비한 정비 실태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한 사장은 “차량을 빈틈없이 점검하는 것이 철도 안전의 시작”이라며 “취약한 부분은 선제적으로 더 세밀하게 살피고, 스마트 기기를 적극 활용해 시설물을 점검하며 사각지대 없는 유지보수체계를 갖추자”고 독려했다.

그는 이어 “원활한 작업 환경 조성과 온열질병 예방을 위한 수칙 준수 등 직원 건강 관리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경영진은 인천공항 4단계 건설현장을 찾아 폭염 대비 주요시설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열사병 3대 예방 수칙 준수 여부 등 안전관리 중점사항을 점검했다.

현장 점검 후 폭염 대비 응급키트, 폭염 예방 용품(아이스 넥 링) 등 격려물품을 전달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현장점검 외에도 폭염대비 단계별 대응대책을 수립하여 온열질환 예방요령을 건설현장에 전파하고 대책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이행점검 및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등 안전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공항 4단계 건설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열사병 등 여름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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