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영업익 135.5%‧삼성SDI, 전지 부문 영업익 58.5% 증가

국내 배터리 회사가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국내 배터리 3사 중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작년 2분기 대비 영업익은 각 135.5%, 4.9% 증가했다. 삼성SDI의 경우 전자재료를 뺀 전지 부문만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5% 상승했다. (사진 / 강민 기자)
국내 배터리 회사가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국내 배터리 3사 중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작년 2분기 대비 영업익은 각 135.5%, 4.9% 증가했다. 삼성SDI의 경우 전자재료를 뺀 전지 부문만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5% 상승했다. (사진 / 강민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최근 주식시장에서 배터리 관련주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회사가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국내 배터리 3사 중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작년 2분기 대비 영업익은 각 135.5%, 4.9% 증가했다. 삼성SDI의 경우 전자재료를 뺀 전지 부문만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5%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 지난 2분기 매출은 8조7735억 원, 영업익 4606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작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3%, 영업익은 135.5%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의 경우 작년 1월 상장 이후 6개 분기 연속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이번 실적 공시에서 밝힌 2분기 영업익 4606억 원은 이달 초 발표한 잠정실적보다 1510억 원이 감소했으며 미국 IRA 세액 공제 금액 1109억 원이 반영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잠정실적과 공시 영업익 간 차이가 있는 점에 대해 GM 리콜 과정에서 발생한 재료비 원가상승분 1510억 원을 일회성 충당금으로 추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LG에너지솔루션 상반기 매출은 17조5206억 원, 영업익 1조938억 원을 기록하면서 작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86.1%, 영업익은 140.7% 신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실적 향상에는 미국 중심의 글로벌 전기차 수요 성장의 본격화와 함께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 강화가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GM 합작 1공장의 안정적 양산 ▲EV 원통형 판매 증대 ▲수율 및 원가 혁신 기반 수익성 개선 ▲업스트림 투자·장기구매계약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 등도 상반기 실적 견인요인으로 꼽혔다.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에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중장기적 관점 전략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제품(Product)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Operation) ▲원재료 확보(Sourcing) 등 3가지 부문에서 경쟁력 강화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고. 이 같은 노력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고객 포트폴리오 확보를 통해 작년보다 30% 중반 이상 성장한 매출 달성을 선언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상반기 유수의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공장 건설은 물론 스마트팩토리 등 생산성 향상 노력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라며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주 잔고와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 등을 통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 2분기 매출 5조8406억 원, 영업이익 4502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연속 매출 5조 원 돌파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및 영업익이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하면 23.2%, 영업익 4.9% 증가한 수치이며 전지 부문만 따로 떼보면 매출은 29.4%. 영업익은 58.5% 증가했다.

삼성SDI 전지 부문 매출은 5조2701억 원, 영업익 388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90.23%, 영업익의 79.89%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이번 실적 상승요인으로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P5 배터리를 탑재한 주요 고객의 프리미엄 차량 판매 확대 영향으로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 ESS 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 전력용 및 UPS용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고 소형전지의 경우 원형 전지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원형 전지는 고출력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파우치형 전지는 IT 제품 수요 둔화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전자재료의 경우 매출 5705억 원, 영업익은 621억 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매출 14.7%, 영업익 66.3% 하락했다. IT수요 둔화 지속으로 반도체 소재 매출 감소했다고 밝혔다.

삼성SDI 분기별 실적  ⓒ삼성SDI
삼성SDI 분기별 실적 ⓒ삼성SDI

삼성SDI는 하반기에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헝가리 신규 라인 가동을 통해 고객의 수요에 적기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P5 배터리는 각형 자동차 전지 매출 비중의 50%를 상회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고 ESS 전지는 신규제품 출시로 전력용 중심 판매 확대를 예상했다.

소형전지는 전기차와 M-Mobility를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고 전동공구용 시장은 수요 회복 지연이 있지만 신규 애플리케이션 확판을 추진한다.

전자재료 부문은 하반기에 수익성 개선과 반도체 소재 수요 회복을 전망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사장)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매출 5조 원을 돌파했다”며 “삼성SDI는 지속 성장을 위해 전고체 전지와 46파이 원형 전지 등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