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11일에 갔는데 수해 심할 때 보도된 것”
김영진 “거기로 이끌었던 사람 경질돼야”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좌),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좌),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명품 매장을 방문해 쇼핑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와 관련해 18일 여야가 분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여사 쇼핑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에서 애초에 (김 여사가 명품 매장에) 11일 날 자유 시간에 잠시 들른 것 가지고 저희들 수해 피해가 극심한 상황에서 한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된 사안”이라며 “그 당시 김 여사의 행보 자체가 11일 날 발생한 것은 국내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보가 아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 소지는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어 “다만 그게 언론에 공개된 시점 때문에 논란이 발생한 것”이라며 ‘명품 거리에 갔던 시점에 국내에선 수해가 발생한 것은 아니었다는 의미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 부인이 움직여야 하는 시간이 있는 건데 그렇지 않은 시간에 대통령 부인께서 선택하신 것”이라며 “단순하게 대통령 부인은 공식 행사만 따라가야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 대통령 부인의 행보 자체도 하나의 외교적인 행보일 수 있다. 리투아니아 언론보도 보면 대통령 부인의 행보가 젊고 패션 감각 있는 셀럽이라고 인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수석대변인은 “제일 중요한 것은 쇼핑했다고 하는 비난에 대해서 쇼핑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 자체로 큰 의미를 둘 일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는데, 다만 ‘가게 직원이 와서 (김 여사가) 들어갔지만 사지 않았다고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이렇게 해명해도 되는 건가’란 진행자의 질문에는 “국내 정치에서 무슨 김 여사 관련되면 기승전 김건희 식으로 해서 악마화하는 게 지나치게 민주당 쪽에선 만연화 돼 있는데 그러다보니까 수세적인 변명을 하는 과정에서 다소 아쉬운 듯 그런 표현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같은 날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의 해명이 아주 궁색하다. 경호원이 16명인데 어떻게 호객을 당하나”라며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대통령실과 김건희 배우자는 사과하는 게 맞고 그 일정이 어떻게 계획하고 거기로 이끌었던 사람은 경질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진행자가 ‘민주당은 끝까지 문제 제기하느냐’고 묻자 김 의원은 “김 여사가 이 문제에 관해 솔직하게 일정을 얘기하고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변했는데, 같은 당 전재수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대한민국이 후진국도 아니고 해외에 나가서 무려 사람을 16명이나 이끌고 다니냐. 권력을 즐기고 만끽하는 것을 넘어서서 권력의 오남용으로 보인다”고 김 여사 압박에 나섰다.

아울러 전 의원은 (영부인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공식 국가, 정상국가라면 당연한 것”이라며 “제2부속실을 만들어서 조직과 인력과 예산의 편제를 통해 보좌 받는 것을 공식화하지 않으면 늘 익명성 뒤에 숨어서 권력을 행사하고 이런 사달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고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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