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합병 계획 발표했으나 분식회계 논란으로 중단
리스크 해소되며 합병 작업 재개...8월 중순 이후 가능

ⓒ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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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올해 2분기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던 셀트리온 3사의 주가가 이번 주 들어 큰 폭으로 올랐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1% 상승한 15만8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 초인 10일과 11일에는 각각 0.20%, 1.15% 하락했으나 이후 4.02%(12일), 2.30%(13일) 오른 데 이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번 주 들어 약 6.46% 상승한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오늘만 각각 4.21%, 1.48% 오르며 6만9300원, 8만9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제약은 이번 주에만 27.47% 급등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도 12.68%나 올랐다. 특히 셀트리온 그룹이 합병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12일 크게 뛰었다.

당시 셀트리온 그룹 3사는 합병과 관련한 거래소의 조회요구에 대해 “현재 합병 주간사를 선정 완료하고 사업회사간 합병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합병 대상, 시기, 방법, 형태에 대해서는 최종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어 “해당 내용에 대한 결정 사항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재공시 할 것”이라며 “추후 진행 사항에 대해서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셀트리온 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자사주 매입을 지속하며 합병 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모양새다. 셀트리온은 올해에만 총 130만5376주(2000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자사주는 총 121만5000주를 매입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합병 준비는 거의 끝났다”며 “금융시장이 안정화되면 마일스톤을 제시할 것이고 합병은 최대 4개월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셀트리온은 2021년 말까지 합병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2020년에 발표한 바 있지만 분식회계 논란이 불거지며 관련 절차가 중단됐다. 이후 2022년 3월 증권선물위원회가 셀트리온 3사가 고의적인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합병 논의가 재개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 재고와 더불어 인수합병(MA&)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지난 5일 공시한 자사주 취득이 마지막이라면 8월 중순 이후 합병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가 급락에 따른 주가 관리의 이유도 있겠으나 인수합병에 자사주 거래가 활용될 수 있다”며 “또 향후 신제품 출시로 인한 성장 동력 확보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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