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한국레노버의 데스크탑 신제품 출시 행사장에 애스턴마틴 슈퍼카가 전시됐다. 행사가 시작되자 슈퍼카가 우렁찬 배기음을 냈고, 곧이어 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가 슈퍼카에서 내려 무대로 이동했다.

한국레노버는 27일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워크스테이션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씽크스테이션 PX(P10)’과 ‘씽크스테이션 P7’, ‘씽크스테이션 P5’ 3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자동차의) 내연기관을 설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열을 효율적으로 컨트롤 하는 것”이라며 “컴퓨터 시스템이 점점 고성능화 되면서 발열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애스턴마틴이 디자인부터 참여해 열 효율을 최대한 컨트롤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새로 출시된 제품은 기존과 전혀 다른 혁신적 본체 설계와 첨단 방열 시스템이 적용되고, 극강의 고성능 컴퓨팅 워크로드 수요에 부응하도록 디자인됐다. 최대 120개 코어의 최신 인텔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고성능 RTX 프로페셔널 GPU를 지원한다.

레노버는 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과 파트너십으로 씽크스테이션 본체를 공동 디자인했다. 양사는 워크스테이션 사용자들이 복잡한 작업의 효율을 극대화하도록 최고의 성능을 갖춘 제품을 함께 제작했다. 이를 통해 최강의 유연성과 향상된 인체공학 설계를 가능케 하는 툴리스 본체 디자인을 구현했다.

인체 공학적이고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개발 프로젝트는 크게 2단계로 진행됐다. 양사는 워크스테이션의 전반적인 외관과 느낌을 검토하는 디자인 단계를 거친 후, 세부 영역별로 검토하고 혁신을 거듭해 프로토타입을 3D로 인쇄하여 실제 세부 사항들을 개선했다.

본체의 3D 그릴은 애스턴마틴 DBS 그랜드 투어러(GT)에서 영감을 받아 최대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새롭게 디자인된 에어 배플, 더 커진 3D 육각 통풍구는 특허 받은 레노버 트리플 냉각 시스템과 함께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해 CPU, GPU, 메모리, 스토리지 성능을 극대화한다. 신제품 3종 모두 전면부에 드라이브가 장착된 혁신적 모듈형 디자인으로 시스템 편의 및 업그레이드 유연성을 제공한다.

레노버는 디자인 과정에서 그동안 브랜드 메시지 및 상징으로 사용해왔던 레드 색상에 사용자 경험을 매끄럽게 만드는 기능적 안내자 역할을 부여했다. 대표적으로 워크스테이션의 레드 색상을 통해 사용자는 섀시를 열지 않고도 쉽게 드라이브를 교체하거나 제거할 수 있고, 시스템 전원을 켤 수 있다. 사용자가 워크스테이션 내부로 빠르고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플러쉬 핸들은 애스턴마틴의 플러쉬 도어 손잡이 디자인을 적용했다.

■ 씽크스테이션 신제품 3종 스펙은?

‘레노버 기술의 정점’이라고 설명한 씽크스테이션 PX는 레노버 최고 사양 플래그십 워크스테이션으로 이전 세대 대비 많은 코어 개수, 향상된 확장성, 극강의 파워와 성능을 자랑한다. 랙에도 최적화돼 데스크탑과 데이터센터 두 환경 사이에서 원활한 전환이 가능하다.

최대 120개 CPU 코어, 전 세대 대비 평균 53% 성능 향상된 4세대 최신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최대 4개 엔비디아 RTX 6000 에이다 제너레이션 GPU를 지원, 사용자는 크리에이티브 피니싱, CAE 시뮬레이션 같은 복잡한 워크플로우를 관리하고 실행할 수 있다. 씽크스테이션 PX는 최대 4TB DDR5 메모리, PCIe 5세대를 기반으로 초고속 대역폭을 갖춰 하이브리드 워크플로우 환경에서 다중 사용자 가상화를 위한 유연성을 제공한다.

레노버는 전 세대와 비교해 PX만의 강점으로 듀얼 파워 서플라이와 핫스왑 기능을 꼽았다. PX은 이중 전원 장치를 제공으로 전원을 끄거나 섀시를 열지 않고도 저장장치 교체가 가능하도록 했다.

씽크스테이션 P7은 인텔 최신 제온 W 프로세서를 탑재한 혁신적 컴퓨팅 아키텍처가 특징이다. 싱글 소켓에서 최대 56개 코어를 지원, 컴퓨팅 집약적인 멀티 쓰레드 작업을 직접 처리하는 성능을 제공한다. 엔비디아 RTX 6000 에이다 제너레이션 GPU를 최대 3개까지 구성해 탁월한 그래픽, 시각화, 실시간 렌더링, CAE, AI 성능이 필요한 콘텐츠 크리에이터, 설계자,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에게 이상적이다.

워크로드의 성능 및 안정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돼 4U 인클로저의 다양한 데스크톱 및 데이터센터 환경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씽크스테이션 P5는 향상된 성능, IT 확장성, 관리 편의성을 원하는 사용자 니즈에 대응한다. 새롭게 디자인된 본체와 최대 24개 코어를 제공하는 인텔 최신형 제온 W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엔비디아 RTX A6000 프로페셔널 그래픽 카드를 최대 2개까지 지원한다.

건축가,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활용하도록 제작돼 건설정보모델링(BIM), 복잡한 3D CAD, 리얼리티 캡처, 지형 공간 시각화, 시각 효과, 에지 배치 등의 솔리드 모델링 및 컴퓨팅 집약적 작업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이들 제품의 시작가는 P5 320만원, P7 470만원, PX 580만원이다. 여기에 어떤 부품을 장착하느냐에 따라 최종 가격이 달라진다. 가령 PX의 경우 인텔 4세대 CPU, 엔비디아 GPU 등 최고 사양으로 구성할 경우 1억원에 가까운 금액이 나올 수도 있다.

신 대표는 “새롭게 선보인 씽크스테이션 3종은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버추얼 프로덕션부터 머신러닝, 데이터 사이언스, CAE, 리얼리티 캡처, AI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하이브리드 작업 환경에 필요한 파워와 성능, 속도를 제공하고 고객 중심의 관점에서 설계됐다”며 “애스턴마틴과 함께 설계한 프리미엄 본체에 초고성능 그래픽, 메모리, 처리 능력을 결합, 최상의 디자인 및 기능을 구현한 이번 신제품은 미래 작업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