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흐 감독, 김민재와 데클란 라이스까지 놓치면서 이번 여름 분노

김민재, 맨유 대신 바이에른 뮌헨행 가능성 높아/ 사진: ⓒ뉴시스
김민재, 맨유 대신 바이에른 뮌헨행 가능성 높아/ 사진: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소극적인 영입 행보에 분노를 드러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9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김민재(SSC 나폴리)가 약속을 깨고 바이에른 뮌헨행이 가까워지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여름 김민재는 맨유의 센터백 라인에 퀄리티를 올려줄 우선순위의 영입 중 한 명으로 손꼽혔다”고 밝혔다.

당초 맨유는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최우수 수비수까지 수상한 김민재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바이아웃 조항 발동을 앞두고 뮌헨이 영입전에 가세하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뮌헨은 뤼카 에르난데스, 뱅자맹 파바르의 이적에 대비해 대체 자원을 물색했다. 뮌헨은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 지불은 물론 계약기간 5년에 연봉 세후 1,000만 유로(약 140억원)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했다.

김민재에 뮌헨이 적극적인 영입시도를 펼친 반면 맨유는 김민재에 새로운 제안을 건네지 않았다. 맨유가 더 좋은 조건을 내놓지 않으면 오는 7월 반전이 없을 경우 김민재는 뮌헨의 하이재킹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텐 하흐 감독이 분노한 것은 단순히 김민재의 영입 계획이 무산된 것 때문만이 아니다. 맨유는 지난해부터 클럽 매각에 나섰고, 인수 협상이 계속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맨유의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이 선수 영입에 소극적인 상태다.

결국 데클란 라이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관심을 보였던 맨유는 협상을 길게 끌다가 결렬됐다. 공격수부터 중원과 골키퍼까지 고심해야 하는 텐 하흐 감독 입장에서는 다른 대안을 찾아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맨유가 이번 여름 전력 보강이 원활히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