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고온건조한 고기압 한반도 엄습…기온 30도 웃돌듯

지난해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 ⓒ시사포커스DB
지난해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주말 사이 올들어 첫 폭염이 예고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질병관리청은 이번 주말(17일)부터 월요일(19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일부 내륙 지역은 폭염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기상청 브리핑에 따라, 이른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결과 추정 사망자 1명을 포함한 총 82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돼 전년 동기간(77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나, 추정 사망자가 전년 대비 이른 시기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65세 이상이 29.3%를 차지했고, 50대가 20.7%, 남자가 79.3%로 많이 발생했다.

온열질환 발생은 주로 실외 발생(68%)이 많았고, 특히 길가(20.7%), 실외 작업장(17.1%)과 논밭(15.9%)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질병청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물‧얼음 등으로 몸을 닦고,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리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한다"고 했다.

같은 날 질병관리청장은 "온열질환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만큼 폭염 시 야외작업, 운동 등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고 주기적으로 휴식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상청은 중국 내륙에서 달궈진 공기를 실은 고온건조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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