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FC 바르셀로나도, 알 힐라도 아닌 미국행 유력

리오넬 메시, PSG 다음 행선지는 인터 마이애미/ 사진: ⓒ파리 생제르맹
리오넬 메시, PSG 다음 행선지는 인터 마이애미/ 사진: ⓒ파리 생제르맹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리오넬 메시(36)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할 전망이다.

미국 매체 ‘뉴욕 타임스’는 8일(한국시간) “가장 탐나는 프리 에이전트(FA)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를 선택한다. 파리 생제르맹과 재계약이 불발된 뒤 메시는 다음 거취로 미국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앞서 메시는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를 통해 “나는 MLS 마이애미 이적을 결정했다. 아직 완전히 과정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마이애미로 가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인터뷰했다.

당초 PSG와의 재계약이 무산된 메시는 차기 행선지로 친정팀 FC 바르셀로나(스페인 프리메리가) 복귀와 거액의 연봉을 제시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알 힐랄 이적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메시는 예상을 깨고 미국행을 선택했다. 지난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메시는 친정팀도, 돈도 선택하지 않았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 영입을 경쟁 중인 세 클럽 중 가장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클럽에 속했다.

이에 대해 메시는 “지난해 월드컵이 끝나고 바르셀로나 복귀가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이 미국으로 가서 또 다른 방법으로 축구를 즐길 기회라고 생각했다. 돈을 생각했다면 사우디아라비아나 다른 곳으로 갔을 것이다. 내 결정은 돈과 무관하다”고 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로 정말 돌아가고 싶었지만 나를 영입하려면 다른 선수가 떠나야 한다는 걸 들었고, 그걸 원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가서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8월 메시는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전 회장과 로날드 쿠만 전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이적설에 휩싸였고, 당시 바르토메우 전 회장이 클럽을 떠났지만 관계가 회복되지 않으며 MLS 진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인터 마이애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를 맡고 있는 클럽으로 이번 2023시즌 16경기 5승 11패로 동부 컨퍼런스 15위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한편 MLS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이 리그로 오는 것을 환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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