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국민의힘과 교육부는 당정 협의회에서 2025년 도입 예정인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교과서'의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당정은 1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교육위원회 실무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이자리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지금 인류는 세계사적 문명사적 대전환기에 서 있고 우리에게 놀라움으로 다가온 챗GPT에서 보듯 AI 기술은 정치·사회·산업·국방 등 모든 분야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특히 교육은 대전환 소용돌이의 한 가운데 서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디지털 대전환으로 요약되는 과학·기술 혁명과 발전은 학교 교과 과정의 내용, 학습 방법과 평가 방식, 교사의 역할에 이르기까지 전면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학생 한 명 한 명의 참여와 재능을 찾아주는 게 중요하고 민간의 첨단 디지털 기술과 교육의 협업이 불가피한 시대"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존의 표준화된 교과서, 강제적 평등을 고집하는 획일화된 교육, 하나의 정답만을 요구하는 입시 교육, 이념적 편향에 찌든 가치관과 세계관으로는 대전환 시대를 제대로 맞설 수 없다"며 "AI 교과서 추진 방안은 디지털교육 대전환의 출발점이자 AI 시대 교육 체제로의 진입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태규 의원은 "AI 교과서를 통해 하이테크 하이터치 맞춤형 공교육 체제로의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그 변화와 파장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전개될지 지금 당장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러나 분명한 것은 기술 혁명과 발전에 맞춰 미래 교육으로 진입해야 하고 더 많은 준비를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많은 나라들이 디지털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고심하지만, 가장 중요한 해답이 학교 교실에 있다고 본다"며 "그런 차원에서 교육부가 그간 준비한 AI 디지털교과서 정책을 당정 협의를 통해 공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주호 장관은 AI 교과서 도입에 대해 "어떤 나라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간다"며 "대한민국 교육의 힘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되면 대한민국 교실은 크게 변화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는 소위 21세기 아이들을 19세기 교육모델로 가르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는데,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되면 21세기 가장 앞선 모델로 아이들을 수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디지털 교과서는 AI가 보조 교사가 돼 학생 개인별 역량과 배움의 속도에 맞는 '맞춤 교육'을 제공하게 되며 교육부는 2025년 영어·수학·정보 교과에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할 계획이다. 

촬영/편집 /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