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기요금 올랐는데 폭염이...냉방비 걱정 벌써부터 커져가”
“정부·여당, 경기침체 상황에서 구두쇠 재정 고집하지 말아야 해”
“경제정책에 시차 존재해, 실질적 효과 얻으려면 지금 시작해야”
“초부자감세, 긴축재정, 고물가, 경기침체로 약자 고통 더 커져”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30일 올해 역대급 폭염이 될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대해 취약계층의 냉방비 부담을 우려하면서 정부·여당을 향해 “당장 에너지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재촉하고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전기요금이 1년간 40% 가까이 올랐는데, 올해는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고 있다. 그래서 냉방비 걱정이 벌써부터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를 향해 “우선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 추경을 편성하는 것을 비롯해 할 수 있는 모든 정책 수단을 당장 동원해야 한다”며 “경제 정책은 실질적 효과를 얻기까지 시차가 있기에 지금 시작해야 한다. 당장 추경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더욱이 박 원내대표는 “초부자 감세, 긴축재정, 고물가, 경기침체로 경제적 약자들의 고통이 더 커지고 있는데, 더 걱정스러운 것은 정부가 이런 상황에서도 특별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초부자 감세보다 국내총생산(GDP) 증가 효과가 뚜렷하다는 게 경제 선진국의 교훈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침체 상황에서 구두쇠 재정을 고집한다면 어려운 사람은 더욱 어려워지고 우리 경제를 주름지게 만들 것”이라면서 “지출 늘려서 경제 마중물 역할 하는 것이 정부가 지금 해야 할 아주 시급한 역할이다. 동시에 초부자 감세와 긴축 기조를 폐기해서 분배 흐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박 원내대표는 “사회 초년생의 중산층 진입의 꿈은 더 힘들어졌고 가난은 더 가난을 부르고 있다. 그리고 영세 자영업자의 생계가 어려워지고 중산층 자영업자는 저소득층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양극화와 불평등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사람 몸에 비유하면 열이 오르는 것은 질병이 발생할 조짐”이라고 경고하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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