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전 보좌관이 위메이드 측과 면담”
김한규 “위메이드 측, 제 보좌진 만나”

(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김한규 의원. 사진 / 시사포커스DB
(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김한규 의원.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회 사무처의 국회 출입기록 공개로 위메이드 직원이 의원실을 방문했던 것으로 밝혀진 김종민,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자신이 만나지 않았고 코인 투자를 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게임업체인 위메이드가 지난 2022년 11월 30일 의원실을 한 차례 방문한 것과 관련해 “당시 근무했던 전 보좌관이 정무위원회 소관 현안 건으로 위메이드 관련자 면담 요청을 받아 위메이드 측과 면담을 진행했다”며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위메이드 입법 로비 등과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위메이드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관련’ 제목의 자료를 준비해 위메이드 거래 지원 종료에 따른 투자자 보호 방안과 가상자산 거래 종료와 관련된 기준 마련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며 “저를 비롯한 의원실 직원 전원은 위믹스 등 가상자산에 투자한 바가 일절 없다”고 역설했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당 김한규 의원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해하시는 분이 있을 수 있어 미리 말씀드리는데 참고로 저는 가상자산 투자한 적이 없고 저희 보좌진 누구도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인 위믹스에 투자한 적이 없다”며 “위믹스가 상장 폐지된 이후에 위믹스를 발행한 위메이드 측에서 2022년 12월 28일 경위를 설명하겠다고 저희 사무실을 방문해 보좌진을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당시 위믹스 상장 폐지가 기사화된 이후에 이슈가 되어 정무위 소속인 저희 의원실에서 어떤 이유로 상장 폐지됐는지 가상자산거래소 측 과실은 없는지 챙겨볼 때였다”며 “당시에는 위믹스가 이미 상장 폐지된 이후였고 위메이드 측에서 설명 외에 다른 제안이나 경제적 이익 제공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위믹스 상장 폐지 이후엔 저희 의원실에서 위믹스 사태에 대한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며 ‘혼돈의 가상자산 시장, 어떻게 해야 하나’란 제목의 토론회 포스터를 함께 SNS에 올렸고 “저는 가상자산을 담당하는 정무위 소속이어서 오해할 수 있기에 가상자산 투자 내역이 없다고 말씀드린다. 가상자산 투자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가상자산 투자를 법 테두리 안에서 규제하기 위한 ‘암호자산 이용자 보호법’을 제출하기도 하여 지난달 정무위 법안소위에서 통과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사무처는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여야 위원들이 전날 위메이드 직원의 국회 출입기록을 공개하기로 합의 의결한 데 따라 이날 오전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위메이드 직원이 윤창현, 정희용, 허은아, 양정숙, 김한규, 김종민, 오기형, 김성주 등 현역의원 8명의 의원실을 14차례에 걸쳐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단순 출입기록으로 의원실에 가서 의원을 만났는지, 비서관을 만났는지, 아니면 그냥 명의만 빌린 것인지 알 수 없다. 그 방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다른 방을 방문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초 출입기록 공개 요구가 입법 로비 의혹 때문에 나온 만큼 위메이드 측이 자신의 의원실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지자 해당 의원들은 즉각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