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2시, 임시정부기념관 지하 1층에서 새 회장 선출

[전남광주 취재본부 / 문종천 기자] 광복회 수장을 뽑는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직까지 유력 후보의 향방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신임 회장 선거에는 쟁쟁한 후보가 6명이나 나서 역대 최고 경쟁 속에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선거는 내일(25일) 오후 2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지하 1층에서 실시된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는 기호 1번 독립운동가 조소앙 선생의 동생 조용한 선생의 손자 조인래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장, 2번 독립운동가 이을성 선생의 손자 이동진 전 서울시지부장, 3번 광복군 이재현 선생의 아들 이형진 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장, 4번 독립운동가 차희식 선생의 손자 차창규 전 사무총장, 5번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의 손자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 6번 독립유공자 장준하 선생의 아들 장호권 전 광복회장이다.

광복회는 작년 2월 김원웅 전 회장의 중도 사퇴 이후 내홍이 이어지면서 법원이 관선 변호사를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광복회 조직 정상화와 위상 회복이 절실한 상황에서 광복회 회원은 물론 시민사회단체가 바라보는 이번 회장 선거의 무게감 역시 상당하다.

이를 반영하듯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23일에는 광복회장 공명선거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주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 총회장.[사진/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
오주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 총회장.[사진/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

오주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 총회장은 이날 “오늘의 광복회는 우리의 정신적 지주이자 민족적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그 위상이 많이 위축되었다”면서 “모든 이들이 불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광복회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광복회장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로 광복회가 환골탈태할 수 있는 기회임은 물론, 시금석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선거라 판단한다”면서 “광복회를 살릴 수 있는 경륜과 경험, 헌신적인 봉사와 사회적 덕망을 갖춘 인물을 선출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이 신임 회장에게 요구되는 만큼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로 광복회 명예 회복과 위상 제고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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