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는 "결코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이것은 조장된 위기"라며 "미국은 빚진 돈을 떼먹는 나라가 아니다. 우리는 돈을 갚는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뉴욕주 발할라 방문 연설에서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과 관련 '이것은 정말 중요한 순간'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고 믿을 수 있는 국가라는, 우리가 어렵게 구축한 명성을 지키는 것에 대한 큰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 논쟁은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을 어떻게 확립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며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단지 워싱턴DC에서 진행되는 이론적인 논쟁이 아니다. 우리가 내리는 결정이 실제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의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내년도 연방정부 예산 규모를 1300억 달러(약 171조9000억원) 줄이는 등 향후 10년간 약 4조8000억(약 6346조원) 달러의 정부 지출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도널트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공화당내 강경파들을 '마가(MAGA)' 공화당 세력이라고 규정한 뒤 마가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부채한도 상향에 반대하면서 "경제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분명히 하자'면서 "이전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 부채 증가에 가장 큰 기여를 했고, 이는 부유층과 대기업에 대한 감세를 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는 "결코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이것은 조장된 위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지불 능력에 대해선 의문의 여지가 없다. 미국은 빚진 돈을 떼먹는 나라가 아니다. 우리는 돈을 갚는다"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라며 "우리는 책임있는 방식으로 불필요한 위기 없이 지출을 줄이고 적자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CNN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은 그들(바이든 행정부)이 대규모 삭감을 하지 않는다면 디폴트로 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공화당측에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