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타, “인식 조사결과 ,한국 소비자의 지속가능성 선택이 아닌 필수 고려사항”
소비자에게 가치와 이점 강조한 진정성 있는 지속 가능성 전략 마련 부각

칸타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는 아시아 타 국가 대비 환경 문제에 비교적 높은 관심을 갖고있으며 (사진 상) [지속가능한 소비가 자신의 정체성을 대변한다고 49% 답했다. ⓒ칸타
칸타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는 아시아 타 국가 대비 환경 문제에 비교적 높은 관심을 갖고있으며 (사진 상) [지속가능한 소비가 자신의 정체성을 대변한다고 49% 답했다. ⓒ칸타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지속가능성 이슈에 민감하지만 고비용과 브랜드 진정성 문제로 소비가 제한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 가치와 이점을 강조한 진정성 있는 지속가능성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9일 데이터 인사이트 컨설팅 기업 칸타는 최근 한국 소비자의 지속가능성 이슈 인식을 조사한 결과 한국 소비자들은 아시아 다른 국가들에 비해 환경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온실가스 배출, 유해 폐기물 처리, 대기오염 등을 우려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절반 이상의 한국 소비자가 사회·환경 문제에 주목했으며 40%는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의 브랜드에 시간과 돈을 투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 소비자의 절반은 지속가능한 소비가 자신의 정체성을 대변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지속가능한 소비의 가장 큰 걸림돌은 높은 비용으로 지적됐다.

비용과 관계없이 지속가능한 소비를 이어가고 있는 소비자는 24%에 불과했다. 35%는 환경이나 사회 이슈에 반하는 제품을 피하려 하지만 정보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구매를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칸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의 가치와 이점을 명확히 전달하고 적극적인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고 분석됐다고.

소득이 높고 도심 거주자들은 사회·환경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가졌고 구매 행위가 환경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었다. 세대별로는 Z세대(1995년생 이후 출생)가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와 성평등에 더 관심을 보였다.

이번 조사를 통해 87%의 한국 소비자가 지속가능한 소비를 원하고 브랜드의 지속가능성 행보를 주시하고 있지만 그 진정성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점이 도출됐다. 응답자 중 46%가 브랜드의 지속가능성 실천이 상업적 목적일 수 있다고 우려하며 21%만이 기업의 지속가능성 실천이 정확하고 진실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브랜드는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보다 진정성 있는 지속가능성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 부각된 것.

즉 소비자들의 환경 및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과 지속 가능한 소비 의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러한 가치를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한 전략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승용 칸타코리아 상무는 “한국 소비자들은 자신의 구매가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점점 더 의식하고 있으며 본인의 가치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찾고 있어 지속가능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고려사항이라는 것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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